승인건수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가맹점 수수료 수익 줄어든 탓"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올해 3분기 전체 카드 승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14.4% 증가했지만 각 카드업계 실적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가맹점 수수료율 하락과 카드론 최고 금리 인하도 전망되고 있어 카드업계엔 먹구름이 잔뜩 끼어있는 상황이다.

   
▲ 개인카드 승인금액/표=여신금융연구소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체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가 전년동기 대비 각각 4.4%, 14.4% 증가했다.

개인카드 승인금액과 승인건수도 각각 156조1000억원, 44억6000만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1.9%, 14.5% 증가했다.

그러나 카드 승인금액과 건수가 늘어난 반면 각 카드사들의 영업이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941억원으로 전년동기(2351억원)에 비해 17%이상 감소했다.

이에 대해 신한카드 관계자는 “가맹점 수수료 수익이 줄어든 영향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도 업계 수익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내부 비용 절감 등의 대책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우리카드는 424억원에서 262억원으로 38%이상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역시 당기 순이익이 821억원에서 804억원으로 2.1% 감소했다.

이에 대해 한 카드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하락세는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내년 가맹점 수수료 적격비용을 산정을 앞두고 있지만 이마저도 인하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미 정부에서 인위적으로 수수료율을 인하했고, 가맹점 범위까지 조정한 상황이기 때문에 카드업계는 앞으로도 더욱 힘들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학등록금이나 보험료 등을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면 카드사의 손실은 어느정도 상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하나카드는 올해 3분기 전년동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이 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하나카드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광고를 줄이는 등 비용절감을 위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며 “1Q카드 시리즈가 360여만장 이상 팔리며 영업률을 확대한 것도 한 몫을 한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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