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의대 연구팀 3년간 추적 관찰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캔 제품 내에 있는 내분비계 교란물질인 `비스페놀A`(BPA) 노출이 태아의 사회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10일 서울대 의대 환경보건센터 홍윤철 센터장과 임연희 교수 연구팀은 2008~2011년 사이 304명의 임산부를 모집해 이들에게서 태어난 아동을 4년 뒤 추적 관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BPA 발생 가능성이 높은 주요 제품들 /사진=한국PCBPA협의회 공개정보 캡쳐


비스페놀A는 잘 알려진 환경호르몬으로 몸에 들어가면 내분비 시스템을 교란한다. 플라스틱과 에폭시, 레진 등의 원료물질로 물병, 스포츠용품, 캔의 코팅제 등에 쓰인다.

이 때문에 개인별 식생활 습관이 비스페놀A에 노출될 가능성을 높일 수도 있다. 현재 체중 60㎏인 성인의 비스페놀A 하루 섭취 허용량은 3㎎ 정도다. 

연구팀이 전체 임산부의 비스페놀A 노출량 평균치와 아동의 SCQ 검사 평균을 기준으로 삼은 결과 엄마의 임신 중 비스페놀A 노출량이 2배 이상이 될 경우 여아의 사회적 의사소통 장애는 58.4% 증가했다. 

여아와 달리 남아는 이러한 경향이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팀은 비스페놀A가 체내에서 에스트로젠 같은 여성호르몬이 수행해야 할 일을 막거나 교란시켜 태아 발달에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엄마의 비스페놀A 노출량에 따라 태아가 영향을 받았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국제환경보건학회지(Environmental Health)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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