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교통·대체에너지·농업인프라 개발에 한국기업 참여 희망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한-우크라이나 경제 포럼'을 개최하고, 우크라이나 스테판 쿠비프 제1경제부총리를 단장으로 한 경제사절단과 함께 양국 경제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에서는 나탈리아 보이코 에너지·석탄산업부 차관 및 빅토르 도브관 인프라부 차관을 비롯한 주요 정부부처 관계자 27명, 한국 측에서는 포스코대우·현대로템·현대엔지니어링·두산중공업·한라홀딩스 등 현재 우크라이나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희망하는 100개사 120여명이 참석했다.

이날 포럼에서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기업 친화적인 비즈니스 환경조성을 위한 정부차원의 지원정책과 함께 한국과 협력을 희망하는 유망 프로젝트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쿠비프 부총리는 개회사에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행정·사법·조세 등의 개선을 통해 기업친화적인 환경을 조성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우수한 기술력과 해외사업 수주 경험을 다수 보유한 한국 기업의 많은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23일 서울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열린 '한-우크라이나 경제포럼'에서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오른쪽)과 스테판 쿠비프 우크라이나 제1경제부총리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도브관 차관은 도로·철도·항만·공항·우정사업 등 사회간접자본 종합 확충계획을 제시했으며, 세르게이 삽축 에너지효율·절약청장은 "'우크라이나 에너지전략 2035'를 통해 대체 에너지 생산을 전체 소비량의 25%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이와 관련한 60여개의 프로젝트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을 주문했다. 

올렉산드르 로마노프스키 농림식품부 국장은 최근 LS엠트론이 우크랍토사와 트랙터 4500대 공급계약을 체결한 사례를 들면서 "우크라이나의 농업 생산성 향상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영주 무역협회 회장은 "우크라이나는 풍부한 광물자원과 세계적 수준의 농업생산·인구 4300만명의 내수시장을 보유한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농업·인프라 등 기존의 협력분야 뿐만 아니라 정보기술(IT)·항공우주·대체에너지 등 첨단산업에서도 양국 파트너십이 확대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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