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근 일본에서는 정신 질환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함에 따라 보험사들이 관련 보험 상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는 상황이다. 
 
향후 상품 수익성이 확보될 경우 보장내용의 범위와 수준을 확대하는 등 주계약 상품으로 개발해 시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 일본 정신질환 관련 개인보험 상품 주요내용/표=보험연구원


16일 후생노동성 환자조사에 따르면 2014년 기준, 정신질환과 관련해 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환자 수가 약 392만명으로 1999년 이후 15년만에 약 2배가 증가했다.

또한 정신·행동장애 질환은 한번 입원하면 장기요양을 할 가능성이 높아 치료와 휴업 등에 의한 경제적 부담이 큰 질환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본의 생명보험회사들은 보험 소비자의 정신질환 보장 수요를 확보하기 위해 민영의료보험의 특약상품 형태로 개발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관련상품은 대부분이 무해약환급금형으로 개발하고, 장기 입원시 소득을 보장하는 정신질환취업불능보험 중심에서 최근에는 정신질환치료비보장보험, 둘 다 보장하는 보험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실제 니혼생명은 닛세이취업불능보험을 개발해 지난해 10월부터 판매 중이다.

해당 상품은 상해·정신질환 등으로 60일 이상 입원하거나 장애등급 2급 이상으로 판정돼 취업불능상태로 진단받을 경우 60일 이후 생활비 명목으로 회복 될 때까지 매월 일정액의 급부가 지급된다.

30세 남성이 60세까지 월 4205엔 납입할 경우 취업불능 판정 시 매월 월 10만엔이 지급되는 무해약환급형상품이다.

뿐만 아니라 일본 Zurich Life는 치료비와 취업불능을 동시에 보장하는 스트레스성 질병보장부 취업불능보험을 2016년 9월부터 판매하고 있다.

해당 상품은 5대 질병이나 스트레스성 위궤양, 우울증, 조현병, 식사장애, 과민성대장증후군 등 10개 질환으로 계속해서 60일 이상 입원한 경우 1일 5000엔, 최대 120일까지 입원급부금을 지급한다.

생존기간 동안 취업불능 상태시 회복 될 때까지 계약자의 선택에 따라 매월 최대 10만엔의 연금 또는 204만엔~1200만엔까지 일시금이 취업불능급부로 지급된다. 

이에 대해 이상우 보험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일본 생명보험업계는 개인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저보장 특약상품 중심으로 정신질환보장 시장을 구축할 것”이라며 “이후 상품 수익성 확보에 따라 보장내용의 범위와 수준을 확대하는 등 주계약 상품으로 개발해 시장을 확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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