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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기사회생 신호탄 이쿼녹스, 차만 보면 훈훈한 성적
국산 중형SUV보다 부족한 크기
다양한 옵션, 부족한 브랜드 파워
승인 | 김태우 기자 | ghost0149@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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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18-06-23 14:5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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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 기사회생의 신호탄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이쿼녹스는 차량만을 평가하면 잘 만들어진 차량이라 칭찬할 만했다. 다만 차급과 차량가격을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 차량이었다.

이쿼녹스는 해외에서 에퀴녹스라는 이름을 통해 글로벌 GM에서 높은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SUV다. 디자인은 과거 GM대우시절 국내 디자인 센터에서 살아난 모델로 알려져 있다. 

   
▲ 한국지엠 기사회생 신호탄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미디어펜


이런 이쿼녹스가 한국지엠의 기사회생이라는 중요한 사명을 띠고 등장했다. 더욱이 해외생산임에도 초도물량에 제한이 없을 만큼 많이 확보된 상태다. 한국지엠 쉐보레가 그만큼 이쿼녹스 한국성공가능성을 자신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부분이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사장은 "이쿼녹스는 첫날 200대가 판매됐으며 이런 추세로 꾸준히 판매가 된다면 다음달 말이면 초기물량은 완판될 것이다"고 말했다.

이 말대로라면 단순계산 약 9000대 가량이 국내에 확보돼 있는 상황이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물량에 관련된 이야기는 수량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는 의미다"고 말했다.

이는 앞서 높은 관심도와 계약대수를 보였지만 물량이 부족해 판매로 직접 연결돼지 못했던 임팔라와는 다른 모습이다. 임팔라의 경우 초기 소비자들에게 높은 관심을 불러 모았지만 본사로부터 물량확보가 되지 않아 큰 재미를 놓쳤던 아픔이 있다. 

하지만 이번 이쿼녹스의 경우 이런 걱정이 없다는 것이다. 또 본사에서도 한국시장에서의 이쿼녹스 가능성과 기대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이쿼녹스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판매에 돌입한 첫날 200대의 계약이 이뤄질 만큼 인기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이런 초반 관심을 끝까지 이끌어 갈 수 있는 지에 대한 것이다. 기존 철수설이 불거지며 일부 판매망이 이탈하며 기존의 판매망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기존 판매망의 일부 이탈로 인해 전투력이 하락한 것이 판매량 확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일부에서는 꾸준히 중형과 준중형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어 이 부분을 고객들에게 이해시키는 것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쿼녹스는 중형SUV를 지향하고 있지만 국내 판매되는 중형SUV이자 경쟁모델들에 비해 약간 작다. 또 중형보다 준중형에 많이 사용되는 1.6ℓ디젤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중형SUV는 2.0ℓ이상의 엔진을 사용한다. 

   
▲ 올 뉴 말리부와 같은 방식의 이쿼녹스 그릴디자인 /사진=미디어펜


이런 부분 때문에 출시 초부터 준중형으로 의심 받고 있다. 더욱이 다양한 옵션을 안전·편의사양을 기본으로 채용한 중형SUV라고 소개되지만 이를 명목으로 가격대만 높게 나왔다는 지적도 있다. 

준중형SUV 수준의 차량을 중형SUV로 무리해서 차급을 올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러부분 때문에 자연스레 또 가격 정책에 실패했다는 지적까지 받고 있는 것이다. 준중형급 SUV와 동급인 차량을 중형SUV보다 비싼 가격으로 출시됐기 때문.

이쿼녹스의 시작가격은 2987만원이다. 경쟁모델로 지목한 싼타페TM의 가격대는 2895만원으로 약 100만원가량이 비싸다. 아무리 첨단 안전편의사양이 추가돼 있다고 해도 크기가 적은 차량을 돈을 더주고 구매해야 되는 상황이다. 

이런 부분을 소비자들이 납득하기 쉽지 않아 보이지만 우선 적으로 수입차라는 프리미엄이 있다. 이런 이쿼녹스의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 보기 위해 지난 18일 미디어 시승회에서 직접 체험해 봤다. 

차량을 처음 본 느낌은 산뜻한 느낌에 SUV라는 생각이 강하게 전달됐다. 시작은 GM대우 였지만 중간 디자인 변경과정은 글로벌 GM의 디자인팀이 이끌면서 신박하고 깔끔하게 잘 정돈된 느낌이다. 더욱이 국내에서 기대할 만큼의 산뜻한 디자인이라는 점은 높이 평가될 만했다. 

말리부·크루즈 형제들과 같은 '듀얼 포트 라디에이터 그릴'을 기반으로 한, 영화 트랜스포머에서처럼 갑자기 로봇으로 변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에지 있는 디자인은 거리의 다른 차들과 확실히 차별화된다. 

시승을 위해 차량에 올라 곳곳을 살펴봤다. 고급스러움이 묻어나는 차량이라는 생각은 확실히 느껴졌다. 곳곳에 플라스틱이긴 해도 고급소재로 보일만한 내장재를 잘 활용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내인테리어는 기존 쉐보레 차량들과 비슷한 느낌이다. 

균형 잡힌 좌우대칭형 인테리어다. 대시보드를 운전자에게 집중된 수평형 레이아웃으로 구성하는 게 요즘 트렌드라지만 쉐보레 차량에는 좌우대칭이 더 어울린다는 생각이 든다.

   
▲ 한국지엠 기사회생 신호탄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지엠


이 차량만 놓고 보면 내부공간을 감안해도 국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차량이라는 생각이다. 하지만 시승차량의 가격은 최상위트림 풀옵션 모델로 4240만원이다. 수입차라는 점을 감안해도 가격대가 높다는 생각을 떨치기 어려웠다.

더 문제는 실내공간은 경쟁사의 중형 SUV에 비해 내세울 게 많지는 않다. 뒷좌석 레그룸은 충분히 중형 SUV답지만 폭은 다소 좁게 느껴진다. 4인이 탑승하기엔 충분한 공간이지만 뒷좌석에 성인 3명이 앉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폭이 좁을 뿐 아니라 센터콘솔과 연결된 뒷좌석 에어벤트가 많이 돌출돼 있어 가운데 자리는 다리를 뻗기조차 힘들다.

이쿼녹스의 전장은 4650mm로 싼타페(4770mm)보다 120mm나 짧지만 휠베이스는 2725mm로 싼타페(2765mm)와의 차이가 40mm에 불과하다. 전체 길이에서 탑승공간이 차지하는 비중을 높여 충분한 뒷좌석 레그룸을 확보한 셈이다. 

반면 이쿼녹스의 전폭은 1845mm로 싼타페(1890mm)는 물론 준중형 SUV인 투싼(1850mm)보다도 좁다. 뒷좌석의 좌우 폭이 좁게 느껴지는 게 불가피하다.

이런 이쿼녹스의 주행선을을 위해 차량에 올랐다. 시승 코스는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경기도 파주를 왕복하는 약 100km 구간이었다.

서울에서 목적지로 가는 구간은 조수석에서 승차감을 느껴봤고 돌아오는 구간은 직접 운전을 해봤다. 조수석에서 느낀 이쿼녹스는 무난한 편이었다. 

편안한부분도 있었지만 뭔가 불안한 듯한 느낌도 있었다. 특히 고속에서 코너를 돌아가는 구간에서는 소형SUV에서 느꼈던 느낌이 살짝 들어 불안했다. 

본격적인 시승구간에서 한국지엠이 강조한 안전 편의 장비를 확인해보며 연비에 대한 부분을 체크해봤다. 

시동을 켜니 디젤엔진 치고는 엔진음이나 진동이 심하지 않은 편이다. 방음 처리도 잘된 듯 하고 엔진 자체도 조용하다. 

엔진 반응은 특별한 특징은 없지만 무디고 답답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정지 상태에서 출발할 때 다소 시차를 두고 움직인다. 하지만 일단 움직임이 가해진 상태에서 속도를 높이는 데는 전혀 무리가 없다. 

   
▲ 공인연비보다 높게 나온 실제 평균연비 /사진=미디어펜

비교적 큰 차체를 1.6ℓ디젤엔진이 커버하려다 보니 발생하는 문제점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일단 가속이 붙은 상태에서는 여느SUV와 같은 운동성을 보인다. 더 놀라운 것은 연비다. 공인연비보다 높은 실제 연비는 칭찬할만하다. 실제 이날 시승구간에서 공인연비보다 높은 14.3Km로 측정됐다. 

이쿼녹스에는 1.6ℓ 디젤엔진이 달렸다. 소형 SUV인 트랙스와 같은 엔진이다. 다만 세팅을 다르게 했다. 이쿼녹스의 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 최대토크 32.6kg·m로 트랙스(135마력, 32.8kg·m) 대비 마력은 조금 높이고 토크는 조금 낮췄다.

저배기량 엔진으로도 양호한 주행성능을 발휘할 수 있는 비결은 바로 '경량화'다. 이쿼녹스의 공차중량은 1645kg으로 중형 SUV 치고는 가벼운 편이다. 싼타페 2.0 디젤은 1795kg이나 나간다. 

회사측은 '스마트 엔지니어링'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통해 차체 하중을 줄이면서 차체 강성은 높였다고 설명했다. 인장강도 1000Mpa 이상의 기가스틸 20%를 포함, 차체의 82% 이상에 고장력 및 초고장력 강판을 채택해 이전 세대 대비 무게를 180kg 줄이면서 강성은 22% 이상 높였다고 한다. 

전체적인 이쿼녹스의 평가는 무난한 SUV라는 느낌이다. 다만 가격을 제외하고서다. 중형의 웅장함을 비교하기엔 약간부족하다는 느낌 때문에서다.

하지만 기본 차량에 다양한 옵션을 추가했다는 것은 높은 점수를 줄 만하다. 

이쿼녹스 기본형 LS트림에는 하이패스 시스템, 전동식 사이드미러, 터널 디텍션 시스템, 헤드램프 레벨링 시스템, 하이빔 어시스트, 레인센싱 와이퍼, 전좌석 시트벨트 리마인더,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충돌 경고 시스템, 전방 거리 감지 시스템, 차선 유지 보조 시스템, 러기지 스크린 햅틱시트 등 각종 편의·안전사양이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모두 미국에서 판매되는 깡통차 LT 트림에는 포함되지 않은 사양들이다. 국내 고객들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한 생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기본사양의 찻값은 2987만원으로 책정됐다. 

   
▲ 한국지엠 기사회생 신호탄 쉐보레 이쿼녹스 /사진=한국지엠

국산 중형SUV가 깡통이라는 점과는 차이가 있지만 이를 위해 적제공간과 차량크기 등 감수해야 될 부분이 있다. 

이쿼녹스의 차량가격은 △LS 2987만원 △LT 3451만원 △LT 익스클루시브 3599만원 △LT 익스클루시브 AWD 3799만원 △프리미어 3892만원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 (A/T)4040만원 △프리미어 익스클루시브 AWD 4240만원이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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