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18일 국제에너지기구(IEA)가 발간한 '세계 에너지 투자 2018'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뤄진 에너지 투자는 전년 대비 2% 감소한 1조8000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에너지 투자 중 전력에 대한 투자가 7500억달러로 전년 대비 6% 감소했다. 신규 발전소 투자가 10% 감소한 게 주효했다. 

재생에너지 투자는 2980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년 대비 7% 감소했지만, 여전히 원전이나 화력발전 투자 규모를 압도했다.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 발전 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태양광 투자의 약 45%가 중국에서 이뤄졌다.

IEA는 재생에너지 투자 감소의 한 원인이 태양광과 풍력 발전 설치비용 감소라고 밝혔다.

1킬로와트당 태양광 설치비용은 2012년에서 2017년 사이 55% 줄었다.

육상 풍력 투자가 전년 대비 15% 감소했는데 감소분의 약 3분의 1은 투자 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

원전에 대한 투자는 170억달러로 전년 대비 45% 감소했다. 

지난해엔 세계에서 총 4기의 신규 원전이 상업운전을 시작했는데 이 가운데 3기가 중국에서였다.

같은 기간 5기가와트 상당의 노후 원전이 폐기되면서 세계적으로 원전 공급이 2기가와트 감소했다. 현재 건설 중인 원전의 총 발전량은 60기가와트에 달하지만, 새로 시작된 원전 건설은 3기가와트에 그쳤다.

신규 원전에 대한 투자는 90억달러로 전년 대비 70% 쪼그라들었다. 

지난 5년간 40기가와트 상당의 노후 원전이 40년을 넘어 운영하도록 연장운전 허가를 받았다.

석탄과 가스 화력 등 화석연료 발전에 대한 투자는 전년 대비 9% 감소한 1320억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해당 보고서는 IEA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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