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1일 남북경협 진출과 관련해 "산업은행 뿐만 아니라 수출입은행, 시중은행, 일반 시중은행, 해외 금융사까지도 큰 그림을 함께 그리며 진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회장은 서울시 여의도 소재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간담회에 참석해 "남북경협 문제는 크고 위험하기 때문에 한국 금융기관이 먼저 진출해 자리 잡느냐에 따라 성과를 낼 문제는 아닌 것 같다"며 이같이 덧붙였다.

리스크 분산 차원에서 먼저 진출해 자리 잡아 성과를 내기보단 국제적 협력을 바탕으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최근 블라디보스톡을 거쳐 산양과 단동 쪽을 방문했다"며 "각국의 분위기를 살펴보고 온 정도로 앞으로 발전 여지가 있는 만큼 공부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사진=KDB산업은행 제공


산업은행은 올해 하반기 인사 단행을 통해 기존 '통일사업부'를 '한반도신경제센터'로 개편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남북경협, 북한개발금융 등 한반도 신경제 구상과 관련해 대표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주도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한반도신경제센터' 내에는 '남북경협연구단'도 신설하고 부서 규모를 확대했다.

이동걸 회장은 또 이달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방북단에 경제인사가 포함될 것이라는 이야기와 관련해 "관련 사실을 신문을 통해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이 시점에 적절하고 필요한 사람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겠냐"며 "정부의 결정에 따를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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