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은 11일 "부동산으로 돈 버는 나라에선 혁신 창업 기업을 세우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날 이 회장은 서울시 여의도 소재 본점에서 진행된 취임 1주년 간담회에 참석해 "경제 패러다임이 변하려면 사고 가치관 틀이 바뀌어야 된다"면서 이같이 발언했다.

그는 "현재 대한민국에 제일 흔한 게 돈으로 부동자금이 1000조원이다"며 "그게 다 부동산에서 번 돈으로, 부동산에서 번 돈은 부동산으로 가지 혁신·창업 기업으로 안 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강남에 가서 부동산으로 돈 번 사모님들 벤처펀드 1조원 만들면 큰 상 주겠다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했다"며 "부동산 광풍이 우리 경제를 어렵게 만드는 상황이다"고 역설했다.

이 회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은 소감에 대해서는 "최근 비서실에서 꽃을 받으면서 1주년이 됐다는 걸 실감했다"며 "1년이 담긴 큰 의미보다 3년 임기를 통상적으로 마친다고 가정할 때 이 시점에서 산은이 할 역할과 내가 기여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큰 욕심 내지 않고 3년 임기 동안 3가지라도 적절히 추진해 성과내고 나가는 게 중요할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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