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정 잔혹살해후 자살가능성...전형적 '이별범죄'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일가족 4명을 잔인하게 살해한 용의자는 일가족 중 손녀의 전 남자친구인 것으로 밝혀졌다.

부산 사하경찰서는 27일 용의자 신모(32)씨가 살해된 일가족 중 딸인 조모(33)씨와 교제했던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신 씨는 지난 24일 오후 부산 사하구 장림동의 한 아파트에서 자신과 한때 연인 사이였던 조 씨와 조 씨의 아버지와 어머니,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 26일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서 벌어진 일가족 살인사건의 용의자 신모(32)씨가 사건이 벌어진 아파트에 들어가는 폐쇄회로(CC)TV의 장면. /부산경찰청 제공


신씨 침입 당시 집에는 조씨의 아버지가 있었고 이후 1~2시간 뒤 어머니와 할머니가 귀가했다. 신씨는 먼저 조씨의 아버지를 살해한 이후 집에 도착한 어머니와 할머니를 살해 뒤 비닐, 대야 등으로 가리고 조씨가 귀가할 때까지 기다린 것으로 추정된다. 손녀 조씨의 시신은 거실에서 발견됐다.

일가족 4명을 살해한 신씨는 작은 방 침대위에서 가스를 연결한 비닐봉지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숨진 채 발견됐다. 범행 후 집안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신 씨와 조 씨가 지난해 8월부터 교제를 했으며, 10월부터는 신 씨 부모님 집에서 한 달간 동거한 사이로 숨진 조 씨 가족들은 이웃들에게 신 씨를 사위라고 소개할 만큼 가까운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후 신 씨와 조 씨는 경남 양산에서 전세방을 구해 올해 8월까지 함께 살다가 헤어졌으며, 조 씨의 유가족들은 “신 씨와 헤어진 후 조 씨가 많이 힘들어했었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