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수능 시행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19학년도 입학을 위해 올해 치러진 대학수학능력시험(응시자 53만220명)의 개별성적표를 각 수험생들에게 5일 배부했다.

이번 수능은 국어를 필두로 전체적으로 주요과목들 난도가 높아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되어, 향후 정시 합격선을 두고 수험생들의 셈법이 복잡해졌다.

국어영역의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이 현 수능체제 도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국어, 영어, 수학 영역 모두 지난해보다 난도가 높아 '불수능'이었던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최상위권 수험생이라도 안심하지 못하고 영역별 점수와 그 조합을 따져야 한다.

특히 1등급 내 표준점수 최고와 최하 격차가 18점이나 되는 등 국어의 변별력이 매우 커지고 표준점수가 급상승해 합격선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이에 따라 올해 대학 입시에서 정시 전형의 경우 인문계열이든 자연계열이든 국어 점수가 높은 수험생이 크게 유리할 것으로 관측된다.

수학 가형과 나형 또한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수능보다 더 어려웠던 것으로 평가되면서 정시 입시에서 변별력이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채점결과에 따르면, 치의대를 주로 지망하는 자연계열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당락은 국어영역 수능 성적이 가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결국 최상위권 수험생들은 소신지원을, 상위권 수험생들은 안정지원과 소신지원을 병행해서 정시모집에 지원해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탐구영역의 경우 사회탐구영역에서 원점수 만점을 받아야 1등급을 받을 수 있는 과목이 6과목으로, 이를 반영해 각 대학별로 영역별 반영비율과 탐구영역 환산점수에 따른 점수 변화를 확인해야 한다.

선택과목 난이도에 따라 유리해지거나 불리해지는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중위권의 경우 수능 점수를 어떻게 조합해야 가장 유리한지 확인해 복수지원에 임해야 한다.

다만 수험생들의 합격 여부를 가르는 변수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번째 절대평가로 치러진 영어 영역이 꼽히고 있다.

영어 영역의 경우 1등급 수험생 비율(5.3%)이 지난해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어, 영어 영역의 수시모집 수능최저학력기준을 맞추지 못한 수험생이 많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에 따라 정시모집 경쟁률이 더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 평가원에 따르면, 올해 수능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은 국어 150점(지난해에 비해 16점 상승), 수학 가형 133점(3점 상승), 수학 나형 139점(4점 상승)으로 나타났고 절대평가인 영어영역의 1등급 비율은 지난해(5만2983명, 10.03%)에 비해 절반 가까이 줄어든 5.30%(2만7942명)로 집계됐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