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신한 KB국민 순…신용대출 금리까지 높아 이자 장사 선방
[미디어펜=박유진 기자] 시중은행이 여전히 예대금리차로 큰 재미를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최근 예·적금의 수신금리가 일제히 올랐지만 대출 금리가 대폭 높아지면서 차이가 벌어졌다.

4일 전국은행연합회 공시를 통해 살펴본 결과 국내 5대 은행의 평균 예대금리차(예대출-예금)는 2.39%포인트로 집계됐다.

은행별로는 KEB하나은행이 2.99%포인트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신한은행 2.75%포인트, KB국민은행 2.41%포인트,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이 각각 1.9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예대금리차란 대출금리에서 예금금리를 뺀 값이다. 둘의 차이는 은행의 이자이익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격차가 벌어질 수록 수익성이 더 좋다고 보면 된다.

은행권은 지난해 11월 기준금리 인상 이후 예금과 적금 상품의 수신금리를 일제히 높였는데, 신용대출 금리까지 덩달아 높아지면서 이자 장사에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2018년 1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수신금리는 평균 연 2.05%로 전월보다 0.09%포인트 상승했다.

상품별로 정기 예금 금리는 2.05%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올랐다. 특히 1년 만기 상품의 경우 2015년 1월 2.18%를 기록한 이례 가장 높은 수준인 2.1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신용대출 금리 또한 4년여 만에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격차가 넓혀졌다.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2015년 3월(4.75%) 이후 가장 높이 오른 4.64%를 기록했다.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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