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보험약관을 소비자의 눈높이에서 전면적으로 개편해야할 때"라며 "소비자 참여확대를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보험개발원에서 개최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 참석한 최종구 금융위원장의 모습/사진=미디어펜


26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보험개발원에서 개최된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보험약관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최 위원장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보험약관 개선방향을 밝혔다.

해당 간담회는 최 위원장을 비롯해 소비자시민모임, 한국소비자원, 보험설계사,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교보생명, KB손해보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보험약관은 보험금 지급범위 등 소비자가 알아야 할 권리와 의무를 명시한 보험사와 계약자간의 약속을 표시한 문서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춰 약관을 개선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금융위와 금융감독원, 보험협회, 보험개발원, 소비자단체가 참여하는 ‘보험약관 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가 운영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보험상품 협의기구와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 일반 소비자 참여 비중을 대폭 확대하고, 소비자가 직접 어려운 보험약관 사례를 보험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하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어려워하는 약관 내용은 쉬운 용어로 대체될 전망이다. 또 보험협회 내 '보험상품 협의기구'에 일반 소비자를 직접 참여시키며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에도 일반 소비자 참여 비중을 대폭 확대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가 직접 이해하기 어려운 보험약관 사례를 보험협회 홈페이지 게시판에 등록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ICT기술을 활용해 소비자가 손쉽게 확인할 수 있는 약관도 마련할 계획이다.

보험사 홈페이지, 모바일 앱 등에서 간편하게 검색과 확인이 가능하고, 실시간 채팅과 챗봇 등을 통해 어려운 약관내용을 바로 묻고 답할 수 있는 시스템을 회사별로 갖추도록 유도하겠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 약관의 중요내용을 반드시 읽어볼 수 있도록 관계 기관과 합동해 설계사 교육과 다양한 홍보활동을 추진하고, 보험약관 개정 진행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논의되는 다양한 보험약관 개선에 대한 아이디어는 충실히 검토해 정책에 최대한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보험약관 제도개선 TF를 중심으로 보험약관의 개선방안을 논의하고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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