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한반도의 미세먼지 발생은 그 빈도와 농도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에 따라 국민적 관심과 우려도 높아지는 상황이다. 

업계전문가는 미세먼지로 인한 개인의 건강과 기업의 활동에 주는 영향 그리고 이에 대한 정부의 규제 변화는 위험관리에 특화된 보험회사에 도전이자 기회로 작용하므로 이에 대한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 사진=미디어펜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서울시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발령 횟수와 일수 모두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최대농도 역시 증가 추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떠다니는 10 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작은 입자로 입자의 크기에 따라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로 분류한다. 

입자의 지름이 10㎛ 이하 먼지(PM10)는 미세먼지로, 지름이 2.5㎛ 이하인 먼지(PM2.5)는 초미세먼지로 분류된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경보는 발령횟수 6회와 발령일수 13회를 기록한 2014년 이후 줄어들다가 2017년 이후 다시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며 최근 들어 경보 발령 빈도도 늘어났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 유기탄화수소, 질산염, 황산염 등은 크기가 매우 작아 호흡기의 깊숙한 곳까지 도달이 가능하며 혈액을 통해 전신으로 순환하면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미세먼지는 특히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1급 발암물질의 하나로 이에 대한 장기적 노출은 향후 암 발생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 WHO는 대기 중 미세먼지가 인체의 호흡기와 순환계에 침투하여 발병한 뇌졸중, 심장 및 폐 질환으로 세계적으로 매년 700만 명이 사망한다고 추정했다.

최근 발표된 연구에 의하면 서울지역에서 초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하면 우울증이나 조현병 등 정신질환으로 인한 응급환자 또한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울시 미세먼지 경보 발령 현황/표=보험연구원


뿐만 아니라 미세먼지는 제조업의 불량률을 높이는 등 적절하게 관리되지 않는 경우 제조업과 서비스업 등 산업 전반에 대한 피해도 우려된다.

제조과정 특성상 미세먼지에 대한 관리가 핵심인 반도체를 비롯한 전자산업 등은 미세먼지로 인한 불량률이 높아질 수 있으며, 이에 따라 품질관리를 위한 비용도 상승할 수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으로 인한 시계의 제한은 항공업이나 해운업의 운영에 영향을 미치며 사고발생 확률을 높일 수 있다.

미세먼지 문제가 국민적 관심사로 떠오르며 정부도 관계부처 합동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범정부적인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발표하는 등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에 보험업계 전문가는 미세먼지 증가에 따른 개별 보험사의 주도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승준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미세먼지가 개인의 건강과 기업의 활동에 주는 영향과 이에 대한 정부의 규제 변화는 위험관리에 특화된 보험회사에게는 도전이면서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미세먼지로 인한 개인의 질병 패턴 및 사망률의 변화는 관련 보험상품의 지급보험금, 사망보험금 및 연금 등에 영향을 미치며 장기적으로 관련 보험상품의 수요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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