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인가 받은 사업자, 28일 설명회 개최…공식 출범 내년 상반기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금융당국이 제3인터넷전문은행 추가 인가를 위한 심사절차가 시작됐다.

제3인터넷은행 추가 인가 심사 결과는 26일 오후 4시경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 위촉한 외부평가위원들은 이날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신청한 '키움뱅크 컨소시엄'과 '토스뱅크 컨소시엄'을 대상으로 외부와 차단한 채 합숙심사에 착수했다.

외부평가위원회는 △금융 △법률 △소비자 △핀테크 △회계 △IT(정보기술)보안 △리스크관리 등 분야별 전문가 7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인적사항, 합숙 장소 등은 비밀에 부쳐졌다. 평가위원들도 전날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 기간은 2박 3일이다. 

심사를 마치는 즉시 금융위원회가 26일 오후 4시께 임시회의를 열어 의결·발표할 예정이다.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는 오는 28일 오전 은행연합회에서 설명회를 열어 인터넷은행 사업계획을 밝힐 계획이다.

본인가 일정과 전산설비 구축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이번에 추가로 인가받는 인터넷은행의 공식 출범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우선 키움뱅크 컨소시엄은 키움증권을 주축으로 하나금융지주, SK텔레콤, 온라인 쇼핑몰 11번가 등이 참여한다. 

토스뱅크 컨소시엄은 간편송금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가 60.8%의 지분으로 주도하고, 실리콘밸리 기반 벤처캐피털 알토스벤처스와 영국 챌린저뱅크 몬조의 투자사 굿워터캐피털이 9%씩 투자한다. 틈새 고객을 겨냥한 챌린저뱅크 모델을 내세웠다.

평가위원들은 키움뱅크와 토스뱅크가 제출한 기본 자료와 금감원의 사전심사 결과, 이튿날 진행될 두 후보 업체의 프레젠테이션 등을 토대로 채점한다.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 △안정성(200점) △포용성(150점) △자본금·자금조달방안(100점) △대주주·주주구성계획(100점) △인력·물적기반(100점) 등 1000점 만점이다.

키움뱅크의 경우 자본금·자금조달, 대주주·주주구성, 사업계획 안정성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토스뱅크는 혁신성과 포용성 등의 장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키움뱅크는 기성 금융회사에 인터넷은행을 얹어주는 것에 불과해 혁신성에 감점 요인이 있을 수 있으며 토스뱅크는 자본금·자금조달과 대주주·주주구성은 의구심이 제기될 수 있다. 

한편, 금융위는 이번에 최대 2개까지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줄 방침이다. 이에 일각에선 키움뱅크와 토스뱅크 모두 인가를 받거나, 둘 중 최소한 한 곳은 인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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