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금융회사는 경제여건이 어려울수록 신용공급 기능을 충실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사진=금융감독원


16일 윤 원장은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최근 은행권이 리스크(위험) 관리를 강화해 기업 활동에 필요한 자금공급이 위축될 소지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현재 은행권 제조업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은 5조5000억원(2.3%)이다. 이는 전체 중소기업 대출 증가 폭인 26조7000억원(3.8%)에 못 미친다. 특히 조선·자동차업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은 제자리 걸음 수준이다.

이에 윤 원장은 "경기가 좋지 않다고 금융회사가 신용 공급을 과도하게 줄이면 경기 변동의 진폭이 커져 오히려 자산 건전성이 급격히 악화할 수 있다"며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를 통해 손실흡수능력을 유지하면서도 충실하게 신용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임원진에 "올해 시범 실시될 지역 재투자 평가에서 지역경제의 자금중개 기능을 충실히 해낸 은행을 우대할 방안을 강구해달라"며 "비례성의 원칙에 따라 지방은행에 건전성 감독을 차등 적용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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