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에너지·발전전시회서 가스터빈 등 전시
인니서 디젤엔진·건설기계 주력제품 등 선봬
[미디어펜=나광호 기자]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다각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국내외 시장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에너지·발전 전시회 '파워젠 인터내셔널 2019'에 참가했다. 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행사로, 매년 개최된다.

두산중공업은 가스터빈 서비스사업을 맡고 있는 자회사 DTS, 미국 현지에서 원자력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피츠버그 사무소에 함께 부스를 꾸리고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270MW·380MW) 및 뉴스케일파워와 추진 중인 소형모듈원전(SMR) 등을 홍보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전기모터와 배터리를 함께 장착한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제품을 최초로 공개하고, 22L급 전자식 엔진을 탑재한 DX22엔진 양산형 모델도 소개했다. 비상발전기용 엔진 보증기간을 기존 대비 2배 이상 연장하는 정책도 발표했다.

   
▲ 두산중공업이 '파워젠 인터내셔널 2019'에서 선보이는 발전용 대형가스터빈 270MW급 모델/사진=두산그룹


지난 14일엔 인도네시아 정부의 요청으로 자카르타에서 '두산테크데이'를 마련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 행사에서 △디젤엔진과 후처리부품 등 전시 △현지 엔진업체와의 협력프로젝트 설명 △건설기계 주력 제품 및 무인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컨셉트-엑스·Concept-X) 발표 등을 진행했다.

두산중공업은 EPC사업과 발전 기자재 및 가스터빈 외에도 해외 네트워크 등을 알리는데 주력했으며, 두산로보틱스와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 등은 협동로봇·수소 연료전지 드론·지게차 등의 라인업을 선보였다.

두산밥캣은 미국 미네소타주 미네아폴리스에 글로벌 협업센터(GCC)를 오픈했다. GCC는 북미·유럽·아시아·중동·라틴아메리카 지역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게 되며, 회사의 전략을 각 지역에 전달하는 채널로 활용될 예정이다.

두산밥캣은 이를 신제품 개발·물류·구매·IT시스템을 통합하는 핵심 거점으로 삼고, 원가경쟁력 제고와 R&D 역량 강화 및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에 박차를 가한다는 전략이다. 소형 로더와 굴착기용 어태치먼트 등을 생산하는 미네소타 리치필드 공장에 2600만달러(약 304억원) 규모의 설비투자도 단행, 생산설비를 3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 두산인프라코어가 20일 충남 보령성능시험장에서 '컨셉트-엑스' 시연회를 개최했다./사진=두산인프라코어


또한 보령에 300억원을 투자, 국내 최대 규모(30만㎡) 건설기계 성능시험장을 준공했다. 이 시험장은 주행시험장과 소음시험장 및 정비고 등으로 구성됐으며, 최대 20대의 건설기계를 동시에 테스트 할 수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최근 이곳에서 컨셉트-엑스 시연회를 통해 드론 측량 데이터를 활용해 작업장을 3차원 지도로 생성하고 건설기계가 상황별 무인작업을 하는 기술을 시연했으며, 2025년까지 건설현장 종합 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한다는 목표도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국내 수처리업체 시노펙스와 폐수무방류처리(ZLD) 기술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하면서 두산중공업의 친환경 수처리 기술을 국내 공단에 적용할 수 있게 됐으며,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의 수소연료전지 드론과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DP30이 'CES 2020 혁신상'에서 상을 받기도 했다.

한편, ㈜두산은 올 3분기 1697억원의 흑자를 내면서 3년 연속 연간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발전용 수소 연료전지 사업을 하고 있는 두산퓨얼셀의 경우 2년 연속 수주 1조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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