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연구자가 발견
유출정보 99% 미국인…최소 10일간 노출
   
▲ 페이스북 로고./사진=Freepik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페이스북 이용자 약 2억6700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고 AP·로이터 통신 등 복수의 외신이 보도했다.

21일 우크라이나 안보 컨설턴트 밥 디아첸코는 전날 영국 보안업체 컴패리테크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페이스북 이용자 2억6700만 명의 ID·이름·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인터넷상에 공개돼 있었다고 밝혔다.

유출 정보의 약 99%는 미국인 사용자이고, 나머지 대부분은 베트남 사용자라는 게 보고서의 내용이다.

디아첸코는 문제의 개인정보 데이터베이스가 지난 4일부터 최소 열흘간 개방돼있었고, 14일 그가 해당 서버의 IP주소를 관리하는 인터넷서비스 제공사업자(ISP)에게 관련 사실을 알린 지 5일 후인 19일이 돼서야 데이터베이스 접근이 막혔다고 밝혔다.

그는 "유출 정보가 이미 한 인터넷 해커 포럼에 다운로드용으로 게재됐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정보는 베트남에 기반한 모종의 세력이 페이스북 계정에서 불법으로 추출했을 가능성이 높은데, 유출된 이상 대규모 스팸 문자메시지 전송과 피싱 등에 악용될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안 전문가들은 해당 정보가 사용자의 이메일 주소나 거주지 정보를 알아내는 데도 쓰일 수 있고, 결국 신원도용 범죄에까지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고 있다.

페이스북은 성명을 통해 해당 사안을 조사 중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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