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결제 10명‧현금결제 11명…"자진신고 요청"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청주에서 나온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 부부 중 남편의 직업이 개인택시 운전사로 확인된 가운데 해당 택시에 탑승한 승객은 총 53명인 것으로 집계돼 청주시가 신원 파악에 나섰다.

김항섭 청주 부시장은 23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개최된 기자회견에서 "카드이용 내역과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확진자가 운행한 택시를 이용한 승객은 50건 53명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 사진=청주시 홈페이지


지난 22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A(36)씨는 지난 18일부터 발열 증상이 나타났고, 다음날인 19일부터 20일까지 개인택시 영업을 했다. 택시는 검정색 K5였으며 A씨는 운행 중 마스크를 착용했다고 진술했다.

청주시는 카드 정산사와 카드사의 협조를 얻어 카드 이용객 42명(39건) 중 32명의 신상을 이날 새벽까지 파악해 자가격리 조처했다. 이 중에서 청주에서 일하는 대구 거주자 2명은 보건소 차량을 통해 본거지 이송을 완료했다.

한편 A씨의 택시에 탑승한 승객 중 카드 사용자 10명과 현금 탑승객 11명의 신원은 여전히 파악 중이다. 이들 21명 중에는 외국인 1명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개인정보 공개 동의 여부와 관련한 카드사의 연락을 받았지만 소통에 문제가 있어 시에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이들 21명의 조속한 자진신고를 위해 카드사와 카드번호 뒷자리 4개, 승하차 장소, 결제 일시, 결제액(이상 카드 결제), 승차 일시·장소, 하차 일시·장소(이상 현금 결제) 등을 시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택시기사 A씨는 서원구 소재 주유소에서 한 차례 주유를 했지만 종업원과는 밀접한 접촉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A씨 부부가 방문한 것으로 조사된 매장과 식당 등 7개소에 대해서는 당일 방역과 함께 임시 휴업을 권고했다.

김 부시장은 "A씨의 택시에 탔던 시민들은 즉시 콜센터(120번)나 보건소에 신고하고, 자가 격리 중인 시민도 이상 증상이 있으면 즉시 연락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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