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경영위원회 신설…사외이사가 이사회 의장 맡아
   
▲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사진=효성그룹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효성그룹이 투명경영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그룹은 조현준 회장이 취임한 2017년 이사회 산하에 투명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기존에 조 회장이 맡았던 이사회 의장을 박태호 사외이사가 맡는 등 제도적 기틀도 마련했다.

대표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겸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이사회의 전문성과 독립성을 한층 명확히 함으로써 투명한 지배구조와 합리적인 의사결정 시스템을 확립하기 위한 조치인 셈이다.

효성그룹은 투명경영위원회를 통해 △부당내부거래 방지를 위한 사전 심의 및 의결 △분할·합병 등 주요 경영사항에 대한 사전 심의 △공정거래 자율준수프로그램의 이행점검 활동을 강화, 경영투명성을 제고하고 지속가능경영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또한 내부 회계관리 강화를 통한 회계 투명성 제고를 모색하고 있으며, 감사위원들이 업무를 독립적이고 심도 있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 및 필요 정보도 지원하고 있다.

회계 관리제도 운영실태에 대한 감사위원회 평가를 연 2회 실시, 내부 통제와 관리를 강화하고 평가의 실효성도 높이고 있다. 회계 실무 담당 임직원들에는 '회계 기준 준수를 위한 회계 투명성 교육'을 실시하는 등 담당자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 사외이사 후보 추천위원회 대표위원도 사외이사에게 맡긴 바 있다. 전문적이고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 객관적 시각으로 사외 이사 후보를 추천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한편 사외이사의 독립성을 확보해 경영 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하기 위함이다.

지배구조 투명성 강화 및 신속·전문적인 의사결정을 통한 경영효율을 높이기 위해 지주사 체제 전환도 완료했다.

2018년 지주사(㈜효성)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등 4개 사업회사 분할을 단행했으며, 전문경영인을 통해 스판덱스·타이어코드를 비롯한 부문별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아울러 주주·시장과의 소통을 확대하고 매년 코스피 상장사 중 고배당주로 꼽히는 등 주주친화정책을 펼쳐 기업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도 경주하고 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