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만기·발행금리 1.188%…채권 차환·재생에너지 사업 등에 사용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는 5년 만기·5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그린본드를 2년 연속 발행했다고 9일 밝혔다.

그린본드는 세계 금융시장에서 발행‧유통되는 채권으로, 자금의 용도가 국내외 신재생사업 및 신재생 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투자로 한정된다.

발행금리는 5년만기 미국 국채금리 0.438%에 국가·기업 신용도 등에 따른 가산금리 0.75%를 더한 1.188%로, 국내 은행 및 기업이 발행한 글로벌 달러채권 5년물 중 역대 최저 수준이다. 주간사는 CITI, HSBC, JP모건이다.

한전은 발행예정액 대비 10배(52억달러)의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최초 제시 금리(1.638%)보다 0.45%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화스왑으로 원화로 환산해 지급할 금리는 0.539%로, 국내 전력채 발행과 비교해서도 0.868%포인트 낮은 금리로 조달함에 따라 금융비용도 절감했다고 부연했다.

   
▲ 한국전력공사 나주 본사/사진=연합뉴스


특히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미중 갈등 확대 등 대외 리스크가 높은 상황에도 투자자들의 신뢰와 한전의 에너지전환 및 탈탄소화에 대한 투자자 요구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한전은 이번 발행으로 조달할 자금을 △기존 채권에 대한 차환 △국내외 신재생 사업 △신재생 연계설비 확충 △에너지 효율화 사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국내 최초 2년 연속 성공적인 그린본드 발행으로 친환경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하고, 조달재원 다변화를 통한 저금리 조달로 금융비용 절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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