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소외계층·협력사 지원…사회적기업 지원 확대
충전소 네트워크 활용·지역경제 활성화 등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이노베이션이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유가급락 등으로 실적부진을 겪는 가운데 '맞춤형' 사회적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청각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드는 사회적기업 코액터스에 대한 지원을 늘리기로 했다. 

코액터스는 최근 기존의 '고요한 택시'를 '고요한 모빌리티'로 바구고 사업영역을 확장하기로 했으며, 정부의 지원으로 내년까지 서울지역 내 택시를 10대에서 100대로 확대할 뿐 아니라 청각장애인 고용 비율도 높일 예정이다. 

SK에너지는 SK텔레콤과 손잡고 지난해 3월부터 코액터스의 서비스 활성화를 돕고 있으며, 자사의 충전소를 이용할 때 일정 규모의 유류비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서울 강남구 소재 SK진양가스충전소에서 세차 서비스·경정비 서비스·운전자 휴게실을 비롯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충전소 네트워크를 활용, 고요한 모빌리티 사업 성장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 4일 울주군 웅촌면 소재 울산울주군남자중장기청소년쉼터에서 (왼쪽부터) 최형욱 SK이노베이션 노동조합 사무국장, 백부기 울산CLX 대외협력실장 등이 '1%행복나눔기금'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울산에서는 울산CLX 구성원들이 역내 학대피해 아동·청소년 및 저소득층 예체능 꿈나무 등을 돕기 위한 손길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최근 울주군 웅촌면 소재 청소년쉼터에 3억4000만원을 전달했으며, 성금은 심리치료비와 교육비 지원 및 건강식 제공 비용 등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은 2017년부터 구성원들이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기부금 '1%행복나눔기금'을 운영하고 있으며, 울산CLX에서는 지난해까지 30억원 이상의 기금이 마련됐다.

올해는 14억원 가량 모일 전망으로, 이 기금은 △난치병·소아암 아동 치료비 지원 △장애인세대 긴급지원 △저소득층 주거환경 개선 △위기모자가족 지원 등 역내 소외계층의 복지 증진에 사용된다.

   
▲ 5일 SK인천석유화학 영빈관에서 열린 '행복나눔 협약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4번째부터) 최윤석 사장, 이동용 노조위원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SK이노베이션


인천에서는 SK인천석유화학이 지역 소외계층을 후원하고 있으며, 업계 최초로 '협력사 무재해 포상제' 및 작업 중지권 부여제도를 도입하는 등 협력사와의 상생도 이어가고 있다.

1%행복나눔기금은 구성원들이 매월 기본급의 1%를 기부하면 회사가 동일한 금액을 출연하는 매칭그랜트 방식으로 조성되며, 동반성장 및 사회공헌 사업에 절반씩 배정된다.

SK인천석화 노사가 모은 기금 중 2018년부터 올해까지 협력사에 투입된 상생자금은 7억6000만원에 달하며, 올해는 2억6000만원에 중 2억4000만원이 아스타IBS 등 20개 상주 협력사 구성원에게 전달된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나머지 금액은 무재개 달성기간에 따른 포상제도를 비롯한 협력사 안전문화 정착 등에 활용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 차원에서 지역 전자화폐(인천e음 카드포인트) 및 명절 기념 온누리 상품권으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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