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한화·LIG넥스원·현대로템 등 20개국 200여개 업체 참가…국내외 군 고위 관계자 참관
   
▲ 현대로템이 'DX Korea 2020' 내 전시한 중동형 K-2 흑표전차 실물/사진=미디어펜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한 정부 대책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국회도 군 전력 증가 및 방위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을 만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방산업체들을 돕고 안보역량을 제고하는 데 힘쓰겠다."

민홍철 국방위원장은 18일 '대한민국 방위산업전(DX Korea 2020)'이 열리고 있는 일산 킨텍스에서 "내수 중심의 방산 구조를 수출 위주로 바꿔야 하는 상황에서 글로벌 방산·군 관계자들이 이번 행사를 찾은 것은 큰 의미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시장 곳곳에서는 서욱 국방부 장관, 남영신 육군 참모총장, 왕정홍 방위사업청장 및 외국 군 관계자 등 코로나19를 뚫고 행사장을 찾은 군·방산업계 관계자들에게 무기체계 및 기술의 특·장점을 설명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이번 행사에서 현대로템은 민·군 겸용 다목적 차량 HR-셰르파 및 장애물개척전차 등을 선보였다. 특히 중동형 타입의 K-2 흑표 전차를 실물 전시하고, 폴란드 전차사업에 특화된 K-2PL 모형을 전시하는 등 수출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K-2는 포장도로에서 시속 70km(야지 50km)까지 달릴 수 있는 전차로, 중동형 모델은 고온사막지역 운용을 위해 파워팩 냉각성능을 높이고, 에어컨 용량 증대 및 고온용 고무궤도를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도심지형 전장환경을 고려해 360도 상황인식장치 및 도심형 방호키트 등도 적용할 예정이다.

차륜형 장갑차의 경우 육상에서 시속 100km까지 주행할 수 있으며, 병사들이 외부에서 K-4 또는 K-6 기관총 사격을 하다가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내부에서 모니터를 보면서 사격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대전차지뢰 및 급조폭발물(IED)에도 견딜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 18일 일산 킨텍스에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관계자가 서욱 국방부 장관(왼쪽에서 2번째) 등에게 회전익 항공기 제품군을 설명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한화 방산계열사는 △전기동력 분산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의 군용 실물모형 △'한국형 스타워즈 기술'로 알려진 레이저 대공무기 △초소형 군 정찰위성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K-9 장갑차·K-10 탄약운반장갑차·비호복합·차륜형장갑차 타이곤 등을 중심으로 전시장 안팎의 부스를 구성했다.

한화시스템은 미국 오버에어와 버터플라이를 개발 중으로, 국방분야에 적용될 경우 군의 기동력 향상 및 멀티 미션 수행을 도울 것으로 전망했으며, 소형 공격드론체계와 차세대 전술이동통신 시스템 등도 소개했다.

한화디펜스는 국내 최초 민·군 협력과제로 개발된 다목적 무인차량을 필두로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맞춤형 무인화체계와 국방로봇 등, ㈜한화는 항(안티)재밍 기술 및 유도탄·지상장비·무인항공기를 비롯한 플랫폼에 적용되는 항법장치 등을 선보였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한국형 전투기(KF-X) 및 경공격기 FA-50 등 고정익 항공기와 소형무장헬기(LAH)를 비롯한 회전익 항공기 등을 부스에 배치했으며, LAH·수리온 계열을 비롯한 유인 전투체계에 무인 플랫폼을 결합한 유·무인 복합운영체계(MUM-T) 등도 소개했다.

수직이착륙형 정찰 무인기 NI-600VT도 실물 전시했다. 이는 활주로 없이 비행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야전·함상 등에서 폭넓게 활용할 수 있으며, GPS 전파교란 극복 능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뢰를 탐지·제거하는 소해헬기와 수리온 파생형 헬기 등도 전시했다.

   
▲ 한화시스템이 'DX Korea 2020' 내 전시한 수직이착륙기 버터플라이 군용 실물모형/사진=미디어펜


LIG넥스원은 무인수상정(해검-Ⅲ)과 다목적 무인헬기 및 근력증강로봇 등 무인·로봇 제품군을 위주로 부스를 조성했다. 전남 여수 지역에서 대항군과 임의표적 등을 상대로 하는 훈련에 참가한 해검-Ⅲ는 높은 파고를 비롯해 좋지 않은 환경에서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출 전략 제품군으로 각광 받고 있는 2.75인치 유도로켓 '비궁',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 '신궁', 대전차 유도무기 '현궁', 대포병탐지레이더-Ⅱ 등 유도무기와 감시정찰 장비 외에도 워리어플랫폼 등 군이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차세대 게임체인저'와 '아미타이거 4.0'에 최적화된 핵심기술도 소개했다.

S&T는 KM120 박격포체계와 세계 최초 1500마력 6단 자동변속기 국산화 핵심 부품 및 자체개발 소음기 등을 부스 전면에 배치했으며, 실시간 방송도 송출했다.

이를 포함해 록히드마틴·BAE 시스템·사브·라팔·풍산·대우조선해양 등 20개국 200여개 업체가 부스를 마련했으며, 개발 중인 전투식량과 웨어러블로봇 및 군집 드론쇼 등도 포착됐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