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수출 514억1000만달러…25개월 만에 500억달러 돌파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수출과 수입이 각각 5128억5000만달러·4672억3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무역수지는 456억2000만달러로, 12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산업부는 연간 수출이 지난해 대비 5.4% 감소했으나, 4분기 등 하반기 수출이 2년 만에 플러스로 돌아서는 등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무역기구(WTO)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올 1~10월 수출 증감률이 10대 수출국 중 4위로 나타났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컴퓨터·바이오헬스·2차전지 등이 선전했으며, 시스템반도체·진단키트·친환경차·화장품·농수산식품을 비롯한 신성장수출품목이 연간 최고 실적을 거뒀다.

12월 수출은 51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12.6% 늘어났다. 수입은 444억6000만달러로, 같은 기간 1.8% 확대됐다. 무역수지는 8개월 연속 흑자가 이어졌다.

월 수출이 50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일평균 수출도 올해 최고치인 21억4000만달러로 나타났다.

   
▲ 부산신항 항공사진/사진=부산항만공사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기계·선박·디스플레이·무선통신기기·차부품·가전·컴퓨터·바이오헬스·2차전지·섬유 등 11개가 개선됐으며, 특히 비대면 경제 활성화에 힘입어 IT 품목의 호조가 지속됐다.

반면, 석유제품과 석유화학은 24개월 이상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고, 철강과 자동차도 감소세로 드러났다.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유럽연합(EU)·아세안을 비롯한 4대 시장 등 7개 지역에서 증가했으나, 독립국가연합(CIS)과 중동에서는 감소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지난해는 코로나19 확산과 보호무역 및 저유가 등 대외적으로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면서도 "제조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수출 현장의 땀과 노력 및 6차례의 수출활력 제고대책 등을 통해 민관이 함께 수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 중"이라고 설파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있는 만큼 최근의 좋은 흐름이 새해에도 이어지도록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며 "온라인 마케팅 지원과 무역금융 공급 및 물류 애로해소 등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회복을 위한 최선의 지원책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