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고체 전지 개발·양산기술 관련 투자 지속…ESG 역량 강화 천명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올해도 전기차용 전지 중심으로 시장이 확대되겠으나, 코로나19를 비롯한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 및 업계 내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는 등 쉽지 않은 한 해가 될 것으로 본다."

전영현 삼성SDI 사장은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제51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성장을 이루고 내실을 다지겠다"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전 사장은 "글로벌 배터리사업 시장 규모는 지난해 480억달러에서 2025년 1450억달러로 성장하고, 이 중 전기차용 전지시장은 1080억달러(75%)에 달할 것"이라며 "차별화된 기술과 품질을 확보한다면 시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전영현 삼성SDI 사장(왼쪽에서 2번째)이 17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주주총회에 참석했다./사진=연합뉴스


그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면서 "사회적 책무를 다할 뿐 아니라 법과 원칙을 준수하는 등 관련 역량을 강화,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기업이 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장기적으로는 '게임체인저'인 전고체 전지 개발 및 양산기술 확보에도 많은 투자와 노력을 쏟을 것"이라며 "품질 확보 측면에서는 PPM(100만개 기준 불량률 지표)에서 PPB(10억개 기준)으로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전 사장은 배당금 정책에 대한 질문에 "본격적인 시장 확대를 앞두고 대규모 시설 투자가 필요한 상황으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투자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전년 수준의 배당을 유지했다"면서 "향후 수익성이 개선되고 현금흐름이 안정되면 주주환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투자성향에 대한 질문에는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케파 확보도 중요하지만, 기술력 중심의 견고한 성장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증설은 계획 대비 차질 없게 진행되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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