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페이스북 통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원희룡 제주도지사는 21일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간호조무사가 사지마비 증상을 보여 입원한 것과 관련해 “당장 국가가 나서서 모든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21일 페이스북에 ‘인과관계 따지지 말고 당장 치료부터 하라’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건강한 40대 여성에게 발병 자체가 드문 병이 갑자기 생겼다면 백신 접종으로 인한 부작용일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접종자라 선택권도 없이 AZ백신을 맞은 후 건강하던 분이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으로 쓰러졌다. 가족들은 일주일에 400만원의 치료 비용을 스스로 감당해가며, 어느 곳에서도 시원한 대답을 듣지 못한 채 보건소, 질병청, 시청 등으로 이어지는 릴레이에 지쳐가고 있다”면서 “억장이 무너지는 안타까운 사연”이라고 말했다.

   
▲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사진=연합뉴스

원 지사는 “이럴 때 정부가 도와주지 않으면 누가 정부를 믿고 백신을 접종할 수 있겠느냐”면서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강력한 정황상 증거에 기반해 인과관계를 폭넓게 인정하고, 국가가 나서서 치료비 등 피해를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의료인들은 자신의 모든 책임을 다하고 있다. 국민들도 기꺼이 불안과 불편을 감수하며 백신 접종에 동참하고 있다”며 “이제 국가가 의료인과 국민들을 지켜주며 백신 불안을 막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앞서 2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40대 간호조무사인 아내가 AZ백신을 접종한 뒤 사지 마비와 양안 복시 등 이상 반응을 보여 입원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간호조무사의 남편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국가를 믿고 백신을 접종했을 뿐인데 돌아온 것은 개인이 감당하기에 너무나 큰 형벌”이라며 “한순간에 건강도 잃고 막대한 치료비라는 현실적 문제까지 떠안게 됐다. 코로나19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겠다”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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