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국제회계기준 도입 이후 최대…비즈니스 모델 혁신 영향
[미디어펜=나광호 기자]SKC는 올 1분기 매출 7846억원·영업이익 818억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6%, 영업이익은 175.4% 증가했다. 818억원은 2012년 국제회계기준 IFRS 적용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이다. SKC는 계절적 비수기에도 수년간 지속해온 비즈니스 모델(BM) 혁신 결과가 우상향 추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2차전지용 동박사업 투자사 SK넥실리스는 매출 1420억원·영업이익 167억원을 달성했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풀가동 체제를 지속해온 SK넥실리스는 1분기에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했으며, 2분기에 정읍 5공장을 조기에 가동해 실적을 더욱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 서울 종로구 SKC 사옥/사진=SKC


화학사업 합작사 SK PIC글로벌은 매출 2341억원·영업이익 560억원을 거뒀다.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추진한 고부가 프로필렌글리콜(PG) 중심의 포트폴리오 전환에 더해 공급 안정성 및 고객사 신뢰가 이어지면서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정기보수에서 공정 최적화로 생산성을 높인 것도 실적에 기여했으며, 2분기에는 글로벌 경기회복 영향까지 더해져 실적이 더 좋아질 전망이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매출 2603억원·영업이익 148억원을 시현했다. 원재료 값이 올랐지만 연초 IT 및 모바일 신모델 출시로 고부가 필름 수요가 늘면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1% 늘어났다.

2분기에도 친환경 제품 등 고부가 소재 비중을 계속 확대하고, CJ제일제당·SPC그룹 등 신규 고객사와 협력해 친환경 PLA 생분해 포장재 공급을 늘려나갈 예정이다. 

반도체소재사업은 매출 1062억원·영업이익 39억원을 냈다. 고난이도 공정용 CMP 패드 매출이 본격화되고, 세라믹 부품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향상됐다. 2분기에는 CMP패드 천안공장 상업 가동 개시, 7월에는 중국 세정공장 준공 등이 진행된다.

   
▲ 전북 정읍 소재 SK넥실리스 공장/사진=SKC


SKC는 실적 개선에 더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도 강화한다는 방침으로 지난달 글로벌 수준 이상으로 지배구조를 혁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사회에 ESG위원회·인사위원회·내부거래위원회를 신설한다. 또한 기존 감사위원회를 포함해 모든 위원회의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하고, 다음달 중으로 각 위원회가 활동을 개시할 예정이다.

적극적 주주친화정책의 일환으로 다음달 'SKC 주주권익자문위원회'도 신설하며, △이원기 전 KB자산 대표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자산 대표 △이남우 전 메릴린치 아시아태평양본부 고객관리 총괄 등 외부전문가가 참여한다.

SKC 관계자는 "시장 예상을 뛰어넘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둔 데 이어 2분기에도 이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도 확고히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서울 종로구 본사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실적발표에는 이용선 SKC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장, 원기돈 SK PIC대표, 김영태 SK넥실리스 대표, 오준록 SKC솔믹스 대표 등 주요 임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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