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문제 해결하는 유능함 보여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6일 당 초선의원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 강연에서 “낡은 보수를 이제 쓰레기통에 버리자”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민주당의 무능과 부패와 거짓과 위선에 절망하면서 '바꿔봐야 똑같은 것 아니냐'는 분들에게 (국민의힘이) 무능하다는 이미지는 크게 작용한다"면서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함을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코로나19로부터 해방되고, 보수가 경제·안보에서 유능하단 이미지를 되찾고, 시대 문제를 해결할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코로나19 이후 노동·교육·복지·주택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초선 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서 유승민 전 의원이 국민 신뢰를 얻기 위한 당 개혁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에 덧씌워진 '비호감' 이미지에 대해서는 "약자와 서민, 빈곤층, 노동자를 향한 공감과 배려가 부족했다. 이 문제 해결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해서도 "'탄핵의 강'을 건너지 않으면 민주당의 장기 집권을 도와주는 꼴밖에 되지 않는다"면서 "과거와 확실히 결별해서 건전한 보수와 합리적 중도로 우리 당의 정치 영토를 확장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낡은 보수의 무능을 떨쳐내고, '자유'를 넘어선 새로운 가치를 확장해나가는 정당으로 바뀌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분이 지도부에 들어가야 한다"며 “유능과 개혁, 새로운 가치를 증명할 당 지도부가 선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참패한 직후 치렀던 전당대회에서 ‘친박 지도부’가 구성됐던 점을 언급하면서 “당시 당의 운명과 관련된 너무나 중요한 전대였는데, 너무나 퇴행적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권 교체를 원한다면 2016년 전대의 퇴보적인 모습과는 완전히 반대로 가야 한다”며 “이번에도 ‘도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이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면, 대선 승리에는 너무나 큰 장애물이다. 절대 그렇게 가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최근 불거진 '영남당' 논란에 대해서는 "예민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전혀 없다"며 "국민이 (영남당이라고) 보는 한계를 넘어 수도권에서도 대승하는, 전국 정당이 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유 전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입당 여부에 대해선 "우리 당이 진짜 변화와 혁신을 통해, 특히 전당대회 이후 수도권·중도층·2030의 마음을 얻을 수 있다면 우리가 더 이상 얘기하지 않아도 본인이 알아서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