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울산 현대와 대구FC가 3차전에서 나란히 이겼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최다 연승 신기록을 세웠고, 대구는 '김민재 빠진' 베이징 궈안을 대파했다. 

울산은 2일(한국시간) 태국 탄야부리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야FC(필리핀)와 2021 ACL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오세훈의 2골과 바코의 쐐기골 활약으로 3-0 승리를 거뒀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이번 조별리그 3연승(승점 9점)을 달리며 조 1위를 굳게 지킨 '디펜딩 챔피언' 울산은 ACL 무대에서만 지난해 9연승 포함 12연승을 내달렸다. 이는 스스로 갖고 있던 ACL 최다 연승 기록(11연승)을 넘어선 신기록이다.

울산은 지난달 23일 상무에서 전역하고 팀 합류한 오세훈이 전반 12분 선제골을 터뜨려 리드를 잡았다. 전반 40분에는 홍철의 프리킥이 오세훈의 어깨쪽에 맞고 골로 연결되는 행운까지 더해지며 2-0으로 앞서갔다. 

울산은 후반 3분 터진 바코의 골을 보태 3-0 완승을 거뒀다. 오세훈은 후반 21분 때린 슛이 크로스바를 맞아 아쉽게 해트트릭 기회를 놓쳤다.

한편, 대구는 2일 밤 11시부터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의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이징 궈안(중국)과 I조 3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에드가와 세징야가 각 2골씩 터뜨렸고 오후성이 골을 보탰다.

   
▲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2승 1패가 된 대구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 3승)에 이은 조 2위를 지켰다. 베이징은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빠진 가운데 공수 모두 대구에 밀려 대패를 피하지 못하고 1무 2패를 기록했다.

대구는 전반 14분 안용우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드가가 헤딩슛해 선취점을 뽑아냈다. 에드가는 27분 정치인의 크로스를 다시 한 번 헤딩슛으로 추가골을 터뜨려 대구에 전반 2-0 리드를 안겼다.

후반 들어서는 세징야가 골 사냥에 나섰다. 후반 3분과 7분 세징야가 연속골을 작렬시켜 4-0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승리를 확정지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오후성이 대승을 확인하는 마무리골까지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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