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녹색금융 투자자 재무적 투자 참여 예정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세아제강지주가 영국 정부가 주도하는 해상풍력발전사업 밸류체인의 유일한 '모노파일' 제조사로 참여한다. 

세아제강지주는 영국 정부와 전용 항구개발 및 지원금 혜택 등 세부사항 조율을 완료했으며, 모노파일 공장 건립을 위해 3년간 4000억원 상당의 대규모 투자를 본격화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투자는 세아제강지주가 지난 2월 글로벌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에 설립한 세아윈드를 통해 진행되며, 세아제강지주는 지난 6일 세아윈드에 500억원 규모의 증자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 영국 모노파일공장 조감도/사진=세아홀딩스


국내 녹색금융 투자자들도 세아윈드의 재무적 투자에 참여할 예정이다. 녹색금융은 재생에너지·에너지 효율화 등 친환경 사업분야에 투자 용도가 한정된 금융재원이다. 

세아윈드의 모노파일 공장은 영국 노스 링컨셔주 험버강 남쪽에 위치한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AMEP)에 건립된다.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는 올 2월 해상풍력 특화 항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글로벌 해상풍력 터빈 및 타워 등 관련 제조사들이 입주하는 등 영국 최대 해상풍력 전문 산업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세아제강지주는 에이블 해양 에너지 파크 내에 약 7만4000평의 공장 전용 부지를 확보했으며,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모노파일 제조 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세아윈드는 당초 연산 16만톤 규모의 설비 구축을 계획했으나,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력을 연산 24만톤으로 확대했다. 세아윈드는 내년초 착공에 들어가 2023년 내에 가동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주성 세아제강지주 부사장은 "영국 내 유일한 해상풍력발전 모노파일 공급업체로, 이미 영국뿐만 아니라 유럽 전력회사들과 공급 협의를 진행하는 등 구체적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미국 및 아시아 해상풍력 구조물 시장까지 적극적으로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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