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19일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와 향응을 받았다는 보도에 대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 없어 악의적 오보"라고 반박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조 전 회장의 과거 일정표 등을 근거로 윤 전 총장이 대검 중수2과장이었던 2011년께 조 전 회장으로부터 여러 차례 골프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한겨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 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밤낮 없이 일하던 때”라면서 “위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겨레는 작성자,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검사', '윤검' 기재만 있으면 무조건 접대 받았다고 함부로  추단하였으나 이는 잘못”이라며 “저 윤석열은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이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조 전 회장과 약 20여 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과 함께 통상 식사나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면서도 "늘 그렇듯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내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그는 "최근 약 10년간 조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며 "평소 골프를 즐겨 치지도 않을뿐더러 부득이 치더라도 항상 비용은 제가 직접 부담했다"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가 면담보고서 한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에 이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에는 출처 불명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허위로 '접대’, ‘스폰서'라는 악의적인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