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5)의 메이저리그 나들이는 너무 짧았다. 뉴욕 양키스가 박효준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냈다.

양키스 구단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홈경기를 앞두고 엔트리 변경 사항을 전했다. 이날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애셔 워조하우스키를 26인 엔트리에 포함시키면서 박효준을 마이너리그로 돌려보냈다. 위조하우스키를 출전시키기 위해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마련해야 했기 때문이다.

박효준으로서는 아쉬운 5일 간의 메이저리그 경험이었다.

   
▲ 사진=뉴욕 양키스 SNS


올 시즌 트리플A(스크랜튼/윌크스-배리 레일라이더스 소속) 44경기에서 타율 0.325에 8홈런 25타점 6도루 출루율 0.475 장타율 0.541(OPS 1.017)로 발군의 성적을 낸 박효준은 지난 17일 양키스의 콜을 받고 메이저리그 엔트리 등록을 했다.

그리고 박효준은 그 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에 7회 대타로 출전, 7년간의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쳐 마침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한 타석에서 1루 땅볼로 물러났고 이후 우익수 수비로 2이닝을 뛴 것이 전부였지만 박효준의 오랜 꿈이 이뤄진 날이었다.

하지만 더 이상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이후 4경기에서 한 번도 출전하지 못했고 이날 다시 짐을 싸 마이너리그로 내려갔다.

1경기 출전해 1타수 무안타가 박효준의 5일간 메이저리그 나들이에서 남긴 성적이다.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후 박효준은 스포티비뉴스와 통화에서 "아쉬움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어느 정도 예상을 했던 일"이라며 "한 타석이라도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았다는 사실로 만족한다. 하지만 다시 반드시 올라올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다시 올라오게 된다면 그 땐 정말 긴 시간을 빅리그에서 보낼 수 있도록 하겠다"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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