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최고위서 "원팀이라 생각해야...다시 못볼 사람처럼 공격 안돼"
28일, 상호비방 대신 정책경쟁 집중 다짐하는 '대선 원팀 협약식' 예정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과정에서 경쟁 후보들 간의 네거티브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금도를 지키라"며 거듭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다.  

송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네거티브 때문에 당원과 국민으로부터 염려를 받는데 과거에 대한 논쟁이 아니라 대선은 미래로 가기 위한 선택이 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모두는 원팀이란 생각으로 자신이 민주당 후보가 되면 나머지 다섯 분의 후보와 그 지지자들이 본선 당선을 위해 도와줄 동지라는 생각을 항상 염두에 두고 논쟁·비판할 때 금도가 지켜질 수 있다"며 "다시 못 볼 사람처럼 공격하다가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민주당 대선후보간의 비방전이 가열되는 것과 관련해 금도를 지키라고 경고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우리당 후보 (공격이) 목표가 아니라 당선이 목표라고 한다면 그런 자세를 갖고 금도 있는 논쟁,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면서 정책질의와 상호공방이 벌어지도록 하는 수준 높은 경선이 되기를 바란다"며 "당 선관위에서도 신사협정을 체결하고 정책적이고 미래 경쟁이 될 수 있도록 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은 이날 "우리당의 당내 경선이 과거와 네거티브로 과열된 양상"이라며 "민주당의 당내 경선은 달라야 한다. 경선 과열을 바라보는 국민과 당원 동지들의 걱정이 크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백혜련 최고위원도 "오직 1명의 대선후보만 선출하는 경선이기에 당연히 뜨거울 수 밖에 없지만 화상을 입을 정도가 돼서는 안된다"며 "경선이 끝나고 나면 민주당 선대위 아래 모두가 모여야 한다. 경선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는 점을 각 후보 캠프가 기억해달라"고 호소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지도부는 오는 28일 각 후보 캠프가 상호비방 대신 정책경쟁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는 '대선 원팀 협약식'을 가질 예정이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후 기자들과 만나 "대선후보 간 과열 양상에 당 지도부와 중앙당 선관위도 우려를 표명했다"며 "그런 점을 감안해 28일 오전 8시 '대선 원팀 협약식'을 연다. 공명선거와 정책 협약을 통해 정정당당한 경선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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