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5)이 전격 트레이드돼 새로운 기회의 문 앞에 섰다.

뉴욕 양키스는 27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계정을 통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에서 우완투수 클레이 홈스를 받는 대신 내야수 디에고 카스티요(23)와 박효준을 보낸다고 1대2 트레이드를 발표했다.

이로써 박효준은 야탑고 재학 시절이던 2014년 뉴욕 양키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간 뒤 처음으로 소속팀을 옮겨 피츠버그에서 뛰게 됐다. 2015년 루키 리그부터 시작해 착실히 단계를 밟으며 성장한 박효준은 올해 양키스에서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새로운 팀에서 새로운 기회에 도전하게 됐다.

   
▲ 사진=뉴욕 양키스 SNS


박효준은 이번 시즌 트리플A에서 48경기에 출전, 타율 0.327에 OPS 1.042(출루율 0.475, 장타율 0.567)로 발군의 성적을 내고 있다. 지난 17일 빅리그로 콜업돼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그 날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7회 대타 출전 후 우익수로 2이닝을 뛰며 데뷔 신고를 했다.

하지만 데뷔전 1타석 무안타 후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한 채 5일간 메이저리그에 머물다가 다시 트리플A로 돌아갔다. 그리고 5일 만에 전격 트레이드 됐다. 

양키스 구단이 박효준을 빅리그로 콜업했던 것은 트레이드를 위한 일종의 쇼케이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는 주전 2루수 아담 프레지어를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로 이적시킨 후 박효준과 카스티요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

박효준은 일단 피츠버그 트리플A팀에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양키스에서보다 빅리그 진입 기회는 훨씬 많아질 전망이다. 

박효준은 트레이드 통보를 받은 직후 스포티비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양키스에는 내 자리가 쉽지 않을 거라는 걸 인지하고 있었는데,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피츠버그 트리플A에서 지금 같은 경기력을 보여주면 빅리그 기회를 더 빨리 얻을 수 있을 거란 기대가 생겼다"며 긍정적으로 트레이드를 받아들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