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정신·청년·일자리 해결책 포함 선언문 준비
천영우·김종혁 등 정책라인 구성에도 속도 내기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오는 8월 4일 대선출마를 공식선언한다. 

최 전 원장 선거캠프의 상황실장을 맡은 김영우 전 의원은 30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다음 주 8월 4일 수요일이죠. 그날 출마 선언하는 걸로 이렇게 지금 예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캠프도 김 전 의원의 인터뷰 직후 공지를 통해 최 전 원장의 대권 출마선언 일자를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방식은 온라인이다. 다만 구체적인 시간은 알려지지 않았다.

김 전 의원은 "그것(출마선언)이 되면 상당히 많은 국민께 알려질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겠냐"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사진=국민의힘 제공

그는 지지율과 관련해선 "내부에서도 사람마다 다르긴 하지만 그래도 한 12% 정도 넘으면 정말 해볼 만하다, 그건 굉장히 가속도가 붙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어 "순수하게 제 생각이지만 8월 말까지 가면 상당히 높아질 수 있다"며 "그럼 역시 ‘대세는 최재형이다. 최재형의 길이 옳다’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김 전 의원은 출마선언문의 핵심 키워드에 대해서는 "헌법정신, 대한민국의 미래, 대통령 회상, 감사원장 사퇴 직후 대통령에 출마하는 이유를 정치인의 언어가 아닌 솔직한 고뇌와 비전으로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당 대선주자 TV토론에서 본선 경쟁자로 최재형 후보 이름은 나오지 않았다’는 지적에는 "심리적인 역선택"이라며 "최 전 원장이 국민으로부터 검증이나 평가에 있어서 굉장히 강력한 후보라는 인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흠잡기가 힘들고 흠잡아도 흠이 아닌 것 가지고 잡을 수밖에 없는 딜레마"라면서 "여권의 주자들 입장에서. 그리고 지금 급속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최 전 원장이 강력한 주자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특히 "감사원장으로서 겪은 수많은 일들이 있다. 현 정부의 국정운영시스템에 대해 검찰보다 훨씬 더 불합리성, 불법성, 절차적 문제를 아주 많이 체험했다"며 "최 전 원장이 이야기하는 순간 여권 대선주자들은 한방에 어려워진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의 출마 선언 시기에 맞춰 정책라인 구성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외교·안보 총괄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의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천영우 한반도미래포럼 이사장이 맡는다. 천 이사장은 2007년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겸 우리측 6자회담 수석대표로 활동하면서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합의를 주도한 바 있다.

언론·미디어 정책 총괄에는 김종혁 전 중앙일보 편집국장이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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