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출마선언 후 기자회견, "분열 상태 부른 과거 일로부터 자유로워"
"주52시간제는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4일 경선 경쟁상대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겨냥해 “저는 분열을 일으킬 정치적 빚이 없다는 점에서 국민통합을 이룰 적임 후보”라고 밝혔다.

최 전 원장은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민통합을 자주 강조한다’는 질문에 대해 이같이 답했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이 아니라 왜 최재형인지 말해달라’는 물음에 “윤 전 총장은 훌륭한 후보다. 작년부터 정권 탄압에 맞서며 야권의 결집을 이룬 분”이라고 전제한 뒤 “저는 저의 강점을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된 '열린캠프'에서 열린 프레스룸 오픈 데이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박민규 기자

그는 “우리나라는 거의 내전적 분열 상황으로 정치계도 그렇게 남아있다”면서 “저는 이런 분열 상태를 부른 여러 과거 일로부터 자유로운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국민 통합 이뤄내 나라를 다시 세울 수 있는 강점이 있는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평생 법관으로, 그리고 감사원장으로 살아왔다. 법과 원칙을 지켰고, 다양한 사건 처리했고, 감사원장으로 국정 전반 둘러봤다”면서 “다른 어떤 사람보다 법치를 회복하고 국정 여러가지 문제를 해결할 적임자다라는 생각으로 나오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국민은 국민 아픔을 공감할 수 있는 지도자, 그리고 믿고 따를 지도자를 필요로 한다”면서 “제가 살아온 삶이 그런 지도자에 대한 요구, 지도자에 대한 희망을 채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 자랑하는 것 같아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최 전 원장은 노동개혁과 관련해 “우리 경제가 보다 활발하게 길을 열어주는 게 필요하다”면서 "주52시간제는 획일적으로 적용하기 보다 탄력적으로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대기업 노조 등 대형 노조에 대해서는 "귀족노조 문제의 경우, 대규모 노조들의 현 상황을 보면 그들은 이제는 더 이상 약자가 아닌 기득권이 됐다"며 "심지어 고용세습까지 요구하는 세상이 됐고 귀족노조의 그러한 모습들이 기업 활동에 어려움 주고 있고, 청년의 취업을 가로막는 원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실 노조와 기업간 관계에 정부가 개입하는 것은 쉽지 않다"면서도 "꾸준히 설득해서 우리 경제가 함께 공존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고 설득해 개선해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최 전 원장은 ‘대중 외교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궁금하다’는 질문에는 “최근에 들어 미중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우리의 외교의 기준이 무엇인가 하는 문제들이 대두되고 있다”며 “우리의 외교에 가장 첫번째는 원칙있는 외교, 국익을 위한 당당한 외교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중국에 대해서는 중국이 어떤 말을 하더라도 굴종적 태도를 보이는 현 정부에 국민들이 분노하게 하고 있다”며 “중국과 외교하는 과정에서, 미중 갈등 고조되는 상황에서 우리의 경제적 이익이 중요하지만, 사실 중국과 우리의 경제적 이익은 일방적이 아니고 상호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가 중국에 공급하는 것이 중국에 치명적인, 중요한 물자 공급하고 있다”며 “중국에 당당한 외교 펼치면서, 이제는 가치를 자유민주주의과 법치, 인류의 평화, 이런 가치를 공동으로 하는 그런 나라와의 관계를 공고히 하면서 중국과 외교 관계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대북 관계에 대해서는 "북한의 현실은 모든 결정을 김정은 위원장이 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실무적인 것보다는 정상들이 만나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면서 "남북 대화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위해 언제 어디서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누구와 만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형식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만남보다는 실질적 관계 개선, 북 비핵화,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만남이라면 언제 어디서는 논의할 생각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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