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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견제 '호남' 이낙연-정세균, 단일화할까?
전남 이낙연, 전북·친문 지지 정세균 향한 단일화 요구
정세균 거부하지만 당내에선 '단일화' 가능성 높게 전망
정세균 지지율 반등 어려울 경우 가능성 배제 못하는 상황
승인 | 이희연 기자 | leehy320@mediape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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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승인 2021-08-05 13:4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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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예비 후보 검증을 위한 치열한 본경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단일화 여부가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두 사람의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 전 대표는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내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대적할만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 

당내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의 거부의사에도 후보 단일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 정 전 총리가 아직까지는 적극 거부하면서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 전 대표 입장에서는 단일화가 성사된다면 전북·친문으로 대표되는 호남 출신 정 전 총리의 지지표를 가져올 수 있다. 정 전 총리의 단호한 거부 의사에도 이 전 대표 측이 지속적으로 단일화를 제안하는 이유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6월 22일 서울 여의도 서울마리나 클럽하우스 M라운지에서 열린 '도심공항, 어떻게 할 것인가? 주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 모색' 주제 공동 토론회에 참석,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 대선캠프 조직총괄본부장을 맡고 있는 김철민 의원은 지난 27일 정 전 총리의 고향인 전북을 방문해 지지를 호소하면서 "전북이 텃밭인 정 전 총리에게 미안해 그간 공개적으로 언론에 서지는 못했지만 경선이 본격화하고 있는 만큼 고향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하려 한다"며 정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언급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단일화는 매우 조심스러운 부분으로 두 캠프 역시 공식적인 대응은 없지만 현장에서 느껴본 바로는 반드시 두 분은 함께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지지자의 열망에 자연스럽게 연대도 얘기가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 대선캠프 수석대변인 오영훈 의원도 지난 3일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정 전 총리와 단일화 여부에 대해 "정책을 통해서 단일화로 갈 수 있지 않겠나"며 "정 전 총리 측에서 ‘단일화는 없다’고 했지만 결선투표 자체가 후보 단일화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오 의원은 "최근 경기북도 분도론, 경기도 재난지원금 100% 지급 문제에 대해 공통된 인식을 하고 있고 다른 정책도 궤를 같이 하는 것이 많기 때문에 정책을 통해 단일화로 갈 수 있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단일화 가능성을 거듭 제기하고 나섰다. 

정 전 총리 측은 연이은 단일화 언급에 불쾌감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정 전 총리는 최근 "단일화 생각이 전혀 없다. 그분이 아주 부적절한 말씀을 하셨다. 조금 지나치게 이야기하면 주제넘은 말씀을 하신 것 같다"고 일침을 가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30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낙연 전 대표와의 단일화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전혀 없다고 일축했다. 사진은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글래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공명선거 실천 서약식 및 프레스데이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정 전 총리 대선캠프 경민정 부대변인은 지난 4일 논평을 통해 "어느 영화에 '사랑은 느낌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대사가 있다. 이낙연 후보와 정세균은 느낌적 느낌으로 맞지 않는다"며 "스토커 수준으로 들이대는 단일화 제안을 단호하게 거부한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총리의 단호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서는 결국 두 사람의 단일화가 이뤄질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다. 정 전 총리의 지지율이 '원조 친노'로 꼽는 이광재 의원과 단일화 후에도 기대와 달리 반등하지 못하고 있고 이 지사의 독주를 막기 위해서는 이 전 대표와의 단일화가 불가피 하다는 판단때문이다. 

민주당의 일부 친문 핵심 의원들은 지지율이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정 전 총리보다는 이 지사와 격차를 좁혀가고 있는 이 전 대표를 대항마로 두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정 전 총리를 돕고 있는 의원들도 정 전 총리 지지율이 반등 계기를 찾지 못하자 동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내 한 관계자는 5일 ‘미디어펜’과의 통화에서 “선거는 결국 ‘승자독식’의 냉정한 현실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지지층의 움직임이 명확해질 것”이라면서 “최종 후보 선출일이 다가올수록 선택을 할 수밖에 없다. 단일화도 선택지 중 하나로 포함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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