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최재형·훙준표, 이번엔 5일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 불참
서병수 "특별한 이유 없이 빠진 것 같은 느낌,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
[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 대권주자들은 5일 경선 후보 회의 등 당에서 주관하는 경선 관련 일정에 연이어 불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 그리고 홍준표 의원을 향해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제기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국회에서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전체회의를 가졌다. 하지만 윤 전 총장과 홍 의원은 휴가를 이유로, 최 전 원장은 경남 진해 등 지방 순회 행보를 이유로 불참했다. 
 
서병수 경선준비위원장은 이날 불참한 예비후보들을 향해 "특별한 이유 없이 이렇게 빠진 것 같은 느낌이 있어서 위원장으로서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공개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하태경 의원은 "오늘도 무단결석이 많다. 새로 입당한 두 분과 그렇게 복당을 간곡히 요청하던 분이 공식 레이스 시작하자마자 밖으로 돌고 계신데, 각자 개인플레이할 거면 입당 왜 했는지 의문이 안 들 수 없다"고 지적했다. 

   
▲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와 서병수 대선 경선준비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20대 대통령선거 경선 예비후보와의 전체회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김태호 후보, 안상수 후보, 원희룡 후보, 유승민 후보, 윤희숙 후보, 장기표 후보, 장성민 후보, 하태경 후보, 황교안 후보가 참석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원희룡 전 제주지사도 "당에는 왜 들어왔는지, 정작 우리 당이 원팀이 되어서 할 일에 대해서는 성의와 진지함이 보이지 않는다"며 "잘못된 구태정치고 잘못 배운 정치다. 토론과 검증을 통해 그 부분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안상수 전 의원은 윤 전 총장을 겨냥해 “후보들이 당을 개무시하고 있지 않느냐. 엊그제도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없는데 입당을 하겠다고 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러면서 원외에서 60~70명, 원내에서 40~50명 연판장을 돌리고 그러더라. 이게 패거리 정치 아니냐”고 질타했다. 

윤희숙 의원은 최 전 원장의 전날 출마선언과 윤 전 총장의 최근 행보를 언급한 뒤 "캠프에서 뭘 하고 계신건지 정책, 비전이 준비 안 된 상황에서 다른 정치인에 줄 서라는 것을 정치적 자산으로 삼고자 하는 건 양쪽 다 구태적인 정치"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이준석 대표를 향해서도 "현직 의원들에게 후보 캠프 가서 일을 도와도 된다고 용인한 것을 다시 검토해봐야 한다"고 제안했다. 
 
김태호 의원도 "정치 줄세우기, 세 과시, 아부하기 등 눈살 찌푸리는 일들이 있다"며 "이준석 대표의 (전당대회) 승리는 세 없이 세를 이기는 자그마한 혁명이었는데 이런 변화를 잘 좀 읽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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