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근택 "먼저 공격하진 않겠지만 상대방이 공격하면 방어는 할 것"
이낙연 "누구는 자제하려 하는데 누구는 자제 못해"...이재명 저격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의 범죄기록 검증 공방이 상호 폭로전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이 지사 대선캠프 현근택 대변인은 6일 경쟁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이낙연 후보님, 모든 전과를 공개하실 차례"라며 역공을 가했다. 

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5일) 이재명 후보는 100만원 이하 모든 전과를 공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낙연 후보는 '(이 지사의) 음주운전이 두 번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모든 전과를 공개하라고 주장해왔다"며 "이낙연 후보가 선거법 위반으로 벌금 50만원을 선고받았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 이낙연 후보님, 이제 모든 전과를 공개하실 차례가 아니냐"고 공격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로 출마한 이낙연 전 당대표와 이재명 경기지사./사진=박민규 기자

현 대변인은 이날 오후 '방어가 기본원칙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추가로 올리며 "최근 네거티브 공방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기본 원칙을 말씀드리겠다"며 "먼저 공격하지는 않겠지만 상대방이 공격하면 방어는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소 잡는 칼과 닭 잡는 칼은 이낙연 후보가 먼저 언급한 것이다"라며 "조폭과 찍은 사진도 이낙연 후보 측에서 먼저 공개한 것이고 전과를 공개하라는 것도 이낙연 후보 측에서 먼저 요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 대변인은 "상대방이 언급한 것에 대한 반박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며 "최소한의 방어도 하지 말고 당하고 만 있으라는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안동 경북유교문화회관에서 열린 유림 대표자 간담회에서 한 유림이 후보 간 경쟁이 지나치다고 지적하자 "내년 선거가 박빙 승부일 것이기 때문에 상처 주어서는 안 된다고 잘 알고 있는데, 여럿이 경쟁하다 보니까 누구는 자제하려 하는데 누구는 자제 못하고 그런 일이 생긴다"며 이 지사를 우회 비판했다. 

이 전 대표는 "후보들끼리 경쟁을 자제하기로 약속했는데 금방 깨지고 안지켜지고 그런다"면서도 "(우리 당후) 후보 간 상처가 커서는 안 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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