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도산서원 방문 "어느 지역도 소외돼선 안돼"...이재명 '역차별 발언' 저격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는 6일 경쟁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고향 경북 안동을 찾아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을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2박 3일간의 대구·경북 지역 순회의 첫 일정으로 경북 안동 도산서원을 찾아 "(도산서원에서) 크게 보면 한국의 정신 문화의 거대한 흐름이 시작된 셈이고 좁게보면 퇴계 이황 선생이 선비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가를 보여주신 실천적인 장소"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유림들과의 대화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정부에서 대구·경북 패싱 및 소외론이 있다는 지적이 나오자 "어느 지역도 소외되서는 안된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6일 경북 안동 도산서원에 도착해 관계자들과 인사하고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안동에서 도산서원을 방문하고 유림 대표와 간담회 뒤 대구를 방문한다./사진=연합뉴스

이어 그는 "제가 국회의원 때나 지사 때나 지역균형 발전과 동서 화합을 위해 여러 해 노력했었다"라며 "그때보다 더 큰 책임감으로 균형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전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이 지사의 '영남 역차별' 발언을 의식한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달 안동을 찾아 "과거 군사독재 정권이 영남과 호남을 분할해서 차별을 뒀을 때 상대적으로 영남이 혜택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이젠 오히려 영남지역이 역차별받는 상황이 됐다"고 '역차별'논란을 불러왔다. 

이 지사의 역차별 발언 당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발언이 망국적인 지역주의 망령의 부활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영남이 역차별받는다면 혜택은 어느 지역이 받았다는 것이며, 그 근거는 무엇인지 이 지사께서 설명해주셔야 한다"고 지적 한 바 있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도산서원 방명록에 "선조들의 높은 뜻을 늘 새기며 魂(혼)을 간직한 나라로 발전시키겠습니다"라는 다짐을 적기도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