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김세영(28)이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AIG 여자오픈에서 공동 13위에 그쳤다. 1라운드를 공동 선두로 출발하고 줄곧 선두권을 유지했던 김세영이기에 톱10에도 못 든 것은 아쉬운 결과다.

김세영은 23일 새벽(한국시각) 스코틀랜드 앵거스의 카누스티 골프링크스(파72)에서 끝난 AIG 여자오픈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 보기 3개로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최종 합계 6언더파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 13위로 대회를 마쳤다.

   
▲ 사진=LPGA 공식 SNS


김세영의 이번 대회 순위는 첫날 공동 선두, 2라운드 공동 3위, 3라운드 공동 8위, 그리고 최종 공동 13위로 점점 떨어졌다. 퍼팅 난조가 선두권에서 멀어진 원인이었다.

대회 우승은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차지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12언더파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우승 상금은 87만 달러(약 10억3000만원). 

조지아 홀(잉글랜드), 리젯 살라스(미국), 마들렌 삭스트롬(스웨덴·이상 11언더파)이 노르드크비스트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노르드크비스트는 2009년 LPGA 챔피언십, 2017년 에비앙 챔피언십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만 세 번째 우승했다. 투어 통산 우승은 9번째다.

김세영 외에 한국 선수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강혜지가 2언더파로 공동 29위, 지은희와 신지은이 1오버파로 공동 42위, 박인비가 3오버파로 공동 52위에 머물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가 우승을 놓침에 따라 한국 여자골프는 2010년 이후 11년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타이틀을 하나도 따내지 못하는 시즌을 맞았다. 

올해 5개 메이저대회 우승자 국적은 모두 달랐다.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는 패티 타바타나킷(태국), US여자오픈에서는 유카 사소(필리핀),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는 넬리 코다(미국),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는 이민지(호주), 그리고 이번 AIG 오픈에서는 안나 노르드크비스트(스웨덴)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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