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박효준(25·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이 극심한 타격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결국 마이너리그로 강등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로스터 변경을 알리면서 내야수 박효준을 산하 트리플A팀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로 내려 보낸다고 발표했다. 박효준과 함께 내야수 로돌포 카스트로가 엔트리에서 빠져 더블A 팀으로 강등됐다. 이들 둘을 대신해 내야수 마이클 차비스, 외야수 앤서니 알포드가 메이저리그 26인 엔트리에 포함됐다.

박효준의 강등은 어느 정도 예견됐던 일이다. 최근 너무 타격감이 안좋았기 때문. 

이전 소속팀 뉴욕 양키스에서 지난 7월 17일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박효준은 이후 10일 만인 7월 27일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됐다. 

   
▲ 지난 11일 메이저리그 데뷔 홈런을 치고 기뻐하던 박효준.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SNS


피츠버그 이적 후 나흘만에 빅리그로 콜업된 박효준은 초반 반짝 활약을 했다. 1루수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과 외야수로도 투입되며 6경기 연속 안타도 때리고 첫 홈런(11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도 신고했다.

멀티플레이어로 각광받던 박효준은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3안타 맹타룰 휘두른 것을 마지막으로 타격 침묵에 빠져들었다. 7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이 이어졌고 타율은 1할대(0.197)까지 떨어졌다. 출루율 0.246, 장타율 0.311로 OPS가 0.558밖에 안돼 더 이상 메이저리그 무대에서 버티기는 힘들었다.

박효준은 다시 마이너리그 무대에서 잃었던 자신감과 타격감을 되찾으면서 메이저리그 승격을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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