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페이스북에, "지지자들의 수고와 정성이 가치 있도록 제 모든 것 바칠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는 7일, 다가올 대구경북 경선 승리를 위한 준비를 마친 듯 "결과 앞에 제 부족함을 돌아보고 각오를 다질 시간이 필요했다. 하루 멈췄던 만큼 다시 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구로 갑니다. 더 간절하게 다시 뜁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충청에서 지지자들은 잘해 주셨지만 제가 부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더블 스코어' 가깝게 패한 후 대부분의 일정을 취소하며 대책 마련의 시간을 갖기도 했다. 

   
▲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서원구 CJB컨벤션센터에서 치러진 '충북·세종 민주당 순회 경선'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표는 "가족과 이웃은 물론 예전에 그만둔 직장 동료, 서먹해진 친구들에게까지 연락하신다는 글에 가슴이 뭉클해졌다"며 "지지자들의 행동력과 의지에 제가 죽비를 맞았다. 충청에서 말씀드린대로 '제가 그런 여러분의 수고를 받을만한 사람일지, 밤새 돌아봤고 그 수고와 정성이 가치 있도록 제 모든 것을 바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그는 "점심에는 김대중 대통령님의 묘소를 찾아 비가 내리는 묘소 앞에 서서 1971년을 생각했다"며 "남의 집에 얹혀살던, 가난하고 볼품없던 스무 살 이낙연이 신민당 대통령 후보 김대중의 연설을 처음 들었던 그때를 생각했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70만 청중을 향해 외치셨던 노동, 복지, 민주주의에 대한 대통령님의 외침은 그대로 저의 삶의 빛이 됐고, 살면서 힘들 때마다, 답을 찾고 싶을 때마다 속으로 '대통령님, 지금 대통령님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고 여쭸다"며 김대중 대통령을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이날 오후 5시30분 대구에서 TBC·MBC·KBS 주관으로 열리는 경선 후보자 TV토론에 참석한다. 각 후보들은 오는 11일 대구·경북 순회경선을 앞두고 치열한 경쟁을 벌릴 것으로 보인다. 

이 전 대표는 "대구, 경북에는 숫자는 적지만 그 어느 곳보다 열성적이고 뜨겁게 민주당을 사랑하는 귀한 당원들이 계시다"며 "모든 대한민국, 모든 국민, 모든 세대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마음을 대구행 기차에서 다시 다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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