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투자액 2억3000만달러·연산 1만7000톤 규모…'네옴' 프로젝트 등 국책사업 수주 모색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세아베스틸의 자회사 세아창원특수강이 세계 최대 에너지·화학회사 아람코와 손잡고 사우디 최초의 스테인리스 무계목 강관·튜브 생산법인을 설립, 중동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8일 세아홀딩스에 따르면 이번 합작법인을 만들기 위한 총 투자액은 2억3000만달러(약 2600억원)로, 세아창원특수강과 사우디 산업투자공사는 각각 6대 4의 지분율로 1억2000만달러의 자본금을 출자한다. 사우디 산업육성기금 및 현지 금융기관이 잔여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합작법인은 사우디 동부지역 내 '킹 살만 에너지 파크'(SPARK)에 들어설 예정으로, 약 5만평의 부지에 연산 1만7000톤 규모의 공장을 조성하기로 했다. 또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간 뒤 2025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 7일 아람코코리아에서 열린 합작법인 설립 기념식에 참석한 (왼쪽에서 2번째부터) 무티브 알 하비 대표와 홍상범 세아창원특수강 영업부문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세아홀딩스


세아창원특수강은 사우디가 △국가 개혁 정책(비전 2030)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시티 조성을 위한 '네옴' 프로젝트 △수소사업 등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을 활용, 국책사업 관련 수주에 참여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매출 판로를 확보하고, 지리적 이점을 보유한 합작법인을 세아그룹의 중동지역 허브로 삼겠다는 것이다.

홍상범 세아창원특수강 영업부문장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 결정은 상호 간의 신뢰가 있었기에 이뤄진 값진 결실"이라며 "사우디 경제·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중동 시장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보유한 아람코 및 사우디 산업투자공사와의 파트너십을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지난 7일 사우디 다란시에서 열린 아람코의 산업투자 프로그램에서 글로벌 기술 협력 사례로 소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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