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성완 기자]국민의힘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오전 ‘고발 사주’ 의혹 핵심 인물인 김웅 의원의 국회 의원실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에 대해 “심각한 야당 탄압”이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공수처의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야당이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지지부진하면서 여당 측에서 제기한 문제에 대해서는 전광석화처럼 기습 남침 하듯이 하는 수사 당국 조치"라고 했다.

그는 "우리 당으로 들어온 공익제보를 우리가 어떻게 처리하고 하는 건 정당의 문제지 공수처가 개입할 사안이 결코 아니다"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를 비롯한 추경호·이영·김형동·이종성·김도읍·정경희·전주혜·유경준·유의동·김철근 의원 등 국민의힘 의원 10여명은 오전 10시  9분께 김 의원실로 몰려들었다. 이준석 대표 또한 11시30분께 압수수색 현장에 도착했다. 국민의힘 의원들과 공수처 관계자들이 대치하는 과정에서 고성이 나오기도 했다.

공수처가 김 의원에게 적용한 혐의는 공무상비밀누설,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공수처는 야당을 흠집내는 정치 공세에 발맞춰 민주당과 문재인 정권에 유리한 사안에 대해서만 이렇게 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냐"며 "고발장이 어제 접수되자마자 전광석화로 영장 집행을 한 공수처 사례가 지금까지 있었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