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라디오서, "대장동의혹, 수사를 빨리 해봐야 한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여권의 원로 정치인 유인태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민주당 대선 주자 이재명 경기지사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수사를 빨리 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 출연해 "이 지사가 굉장히 몸조심을 할 만큼 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사람이 털면 측근이나 가까운 사람까지 다 깨끗할 수 있겠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이 지사가 대장지구 사업을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해 이익 상당 부분을 환수할 수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 대해서는 "그 말을 믿고 싶다"면서도 "2019년, 2020년 분양할 때 보니 너무 큰 이익이 나서 국민적 공분을 자아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 유인태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은 28일 이재명 지사의 대장동 특혜의혹과 관련해 빨리 수사해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제354회 임시회 제4차 본회의에 출석하기 위해 이동하며 피켓시위 중인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2021.9.15./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이 지사 본인이 '1원 한 장 먹은 게 드러나면 사퇴하겠다'고 했다"며 "(그러나)한 푼 안 받았다고 하더라도, 사람을 잘못 쓴 책임에서는 자유로울 수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지사의 측근이었던 유동규 전 성남도시공사 기획본부장의 연루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키맨이라는 그 사람의 태도는 좀 모호하다"며 "자기가 보기에 저런 부당한 공격이 있다고 그러면 좀 나와서 당당하게 해명을 하고 궁금한 점을 풀어줘야하는데 숨는 것 같은, 태도가 당당하지 못하다는 느낌을 받는다"라고 말했다.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50억 원의 퇴직금을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말이 안 되는 금액이다. 50억이 작은 돈인가"라며 "그러니까 그만큼 이 사업을 하는 데 있어서 곽상도 의원의 도움을 받았기 때문에 저렇게 지급을 한 게 아니냐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 유력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택 청약통장' 발언 논란과 관련해서는 "(윤 전 총장이)부모님댁에 오십까지 총각으로 있다 보니까 청약통장 같은 거 뭐 할 생각도 안 해봤기 때문에 이해는 간다"면서도 "어쨌든 큰 실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사만 평생 하던 사람이 어디 준비가 돼 있겠나"라며 "우리 국민들이 이놈의 정치 혐오 때문에 여의도에서 경력을 좀 쌓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개 불신을 하지만 신인들을 보니까 내공은 그닥 "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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