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원내대책회의서 "이준석, 몰랐으면 허수아비이고 알았다면 국민 속인 것
[미디어펜=이희연 기자]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곽상도 의원 아들의 50억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어디까지 알고 어디까지 숨겼는지, 추가 연루자는 없는지 국민을 더 이상 기만하지 말고 알고 있는 모든 것을 공개하는 것이 그나마 살길"이라고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언제 곽 의원 아들이 50억원 퇴직금 받았는지 알게 됐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곽 의원 아들 문제를 알게된 시점이) 추석 전이라는데 이 대표는 이것을 알고 숨겼나, 아니면 몰랐나"라며 "몰랐으면 '허수아비', 알았다면 국민을 속인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8일 오전 열린 민주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논란과 관련해 국민의힘에 알고도 숨겼다며 맹공을 가했다./사진=더불어민주당 제공

이어 "파면 팔수록 야당 인사와 핵심 세력의 비리만 드러난다"며 "국민의힘이 이런 비리 사실 알고도 우리 당에 '게이트'라면서 이재명 후보를 공격한 것에 대한 대가는 톡톡히 치를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압박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은 윤석열 검찰의 고발사주 의혹을 덮으려고 아무거나 주워 덮으려다 오히려 누워서 침 뱉기가 돼 돌아온 격"이라며 "국민의힘은 당무 감사를 하겠다고 이야기한 지 4주가 지났는데도 감감무소식"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16~17일 서울중앙지검에 이어 어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핵심 제보자인 조성은씨를 불러 조사했다"며 "수사기관들이 사건의 전모를 밝히기 위해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의혹의 본산인 국민의힘은 뒷걸음질을 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사건 핵심 인물들이 속속 조사 받고 있는 만큼 전모가 곧 드러날 것"이라며 "책임 있는 공당이면 선제조치를 해야 한다. 수사 상황을 봐가며 뒤늦게 시인하는 태도에서 하루빨리 벗어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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