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특검 받아 의혹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미디어펜=조성완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더불어민주당 경선에서 '턱걸이 과반'으로 본선에 진출한 것과 관련해 "3차 경선에서 일반 국민들께서 큰 심판을 한 듯하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지금까지와 달리 투표율에서 매우 크게 뒤처진 결과가 나왔고 합산해서 겨우 신승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와 관련해 '돼지 눈에는 돼지만 보인다'는 등 거울 속 본인을 바라보고 하는 이야기만 하다 보니 민심이 차갑게 돌아서는 것"이라며 "하루빨리 이 지사도 특검을 받아 본인에 대해 제기된 의혹들에 대한 진상규명에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9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회의실에서 판교대장동게이트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긴급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사진=국민의힘 제공

이어 미국 흑인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인용해 "어둠은 어둠으로 몰아낼 수 없고 오직 빛으로 몰아낼 수 있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이 대표는 "호남지역에서 당비를 내는 당원의 수가 지난 금요일(8일) 자로 1만5,345명이었었다. 지난 2월에는 2144명이었기 때문에 7배 넘게 증가한 수치"라며 "지난 5개월 동안 광주와 호남 주민들께서 화답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에 대해 "지역 내 정관계 유착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면서 "국민의힘을 호남의 대안으로 받아들여 주시면 경쟁체제를 통해 앞으로 지역 내 정관계, 조폭의 이권을 향한 결탁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지금까지 민주당이 그간 호남 주민들에게 기대만큼 못한 것이 있다면 또 다른 민주당을 선택할 것이 아니라 젊은 세대와 함께 가늘게 비치기 시작하는 새로운 정치 문화의 빛과 함께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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