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MWh 규모·내년 12월 운영 예정…유틸리티급 ESS 시장 참여 통해 전력망 안정화 지원
[미디어펜=나광호 기자]한화솔루션 큐셀 부문(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 주 북동쪽 헌트 카운티에 건설될 스푸트니크 에너지저장장치(ESS) 단독단지 개발을 진행한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내년 1월 착공, 같은해 12월 운영에 돌입할 계획이다. 설치될 배터리는 총 380MWh 규모로, 한국 기준 약 15만4000명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할 수 있는 가정용 전력량이다. 이는 한화큐셀이 진행하는 최초의 ESS 단독 개발 프로젝트로, 태양광·풍력 발전소와 결합되지 않은 것이 특징이다. 

텍사스주 전력망을 관리하는 텍사스 전기신뢰성위원회(ERCOT)는 전력 도매 시장 및 계통보조서비스 시장에서 ESS를 발전기와 동일하게 간주, ESS가 전력계통의 부담을 덜어주는 비상 발전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한화큐셀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실적을 쌓을 뿐 아니라 ERCOT가 운영하는 유틸리티급 ESS 시장에 참여, 텍사스주 전력망 안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 한화큐셀이 미국 텍사스주에 건설한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사진=한화큐셀

미국 ESS 시장은 2025년까지 현재의 약 9배 수준(55~56GWh)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으며, 지난해에만 6~7GWh 규모로 형성되는 등 글로벌 시장(11~12GWh)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화큐셀은 미국 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가속화하고 있다. 글로벌 에너지 컨설팅 기관인 우드맥킨지가 지난해 진행한 시장점유율 조사에 따르면 한화큐셀은 주거용 모듈 3년 연속 1위, 상업용은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해 미국 태양광 발전소 EPC 실적 상위 10위권에 올랐고, 지난해 기준 미국 내 EPC 누적 실적 523MW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태양광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미국 에너지부(DOE)는 지난 9월 보고서를 통해 2035년에는 전체 전력의 40%, 2050년에는 45%를 태양광 발전으로 충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으며, 이를 위해 2025년까지 연간 평균 30GW의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한화큐셀 관계자는 "미국 태양광 시장은 저탄소·친환경 경제의 세계적인 기조 아래 급성장하고 있다"며 "엄격한 품질관리와 브랜드력을 기반으로 친환경 에너지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