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교체 목소리 높지만 막상 뽑을 후보 없는 '비호감 대선'
심상정·안철수 단일화 '변수'…중도·부동층 표심 변화, 여론조사 예측 힘들어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4자구도가 본격적으로 꾸려졌다.

당선의 향방을 가를 부동층(스윙보터·Swing Voter)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실정으로 정권 교체 목소리가 높아지는 있지만, 막상 뽑을 후보가 마땅치 않는 '비호감 대선' 정국이기 때문이다.

유권자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비호감 올림픽'이라고 부르며 상황을 관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11일 한국갤럽이 자체적으로 조사한 정기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지지하는 정당이 없는 무당층이 22%다. 국민의힘 지지 36%, 더불어민주당 지지 34% 다음으로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당층 지지를 얻지 못한다면 어느 정당도 40%대를 넘기지 못하는 상황이다.

   
▲ 사진 좌측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후보. /사진=경기도청, 윤석열캠프, 국민의힘, 미디어펜 순
지난 8~10일 시행된 전국지표조사(National Barometer Survey)**에 따르면, 4자구도 후보들을 제외하고 다른 이를 택하거나 모름·무응답을 택한 응답자가 19%에 달한다.

이 조사에서 1위 국민의힘 윤 후보, 2위 민주당 이 후보 간의 지지율 격차가 7% 포인트에 불과해 스윙보터의 표심을 더 갖고 가는 후보가 유리한 지경이다.

더욱이 이 조사에 따르면, 앞으로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고 답한 사람이 33%에 달한다. 사실상 중도·부동층의 표심 변화를 정확히 예측하기 힘든 실정이다.

마지막으로 지난 6~7일 아시아경제 의뢰로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조사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들이 공들이고 있는 20대의 경우 '상황에 따라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이 52.7%로 전 세대에서 유일하게 과반을 넘겼다.

이 조사에서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른 무당층 비율 또한, 20대 21.1% 및 30대 20.9%다. 다른 기성세대(40대 12%, 50대 11.7%, 60대 이상 9%)에 비해 2배를 넘나드는 수치다.

정치권에서는 향후 4자구도가 바뀔 가능성에 대해 심상정 후보 및 안철수 후보 등 군소후보의 단일화가 변수라고 보고 있다.

각각 여야 양측 지지자들을 점유하는 심 후보와 안 후보의 선택이 판세를 바꿀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러한 관측은 현실화될지 미지수다. 표심 변화에 대한 정확한 예측이 힘들뿐더러, 특정 후보의 심경 등 또한 역시 예측불허이기 때문이다.

앞으로 후보간 이합집산 등 어떤 장면이 연출될지 주목된다. 군소 후보들의 완주는 지지율 추이가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 ㈜한국갤럽조사연구소(의뢰) 자체 조사로, ㈜한국갤럽조사연구소가 조사했다. 11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85.5%(무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6997개 국번별 0001~9999까지 랜덤 생성한 무선전화 번호 중 추출), 유선전화면접 14.5%(유선전화번호 RDD 추출틀로 6498개 국번별 0001~9999까지 랜덤 생성한 유선전화 번호 중 추출)였다. 무선전화면접 응답률은 16.2%, 유선전화면접 응답률은 8.9%였다. 두 방법을 합친 전체 응답률은 14.5%였다. 2021년 7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가 의뢰해 ㈜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이 조사했다. 11월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조사(National Barometer Survey)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9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전화면접 100%(무선전화번호 휴대전화 가상번호로 통신 3사 20000개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함)였다. 무선전화면접 응답률은 32.5%였다. 2021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아시아경제가 의뢰해 윈지코리아컨설팅이 조사했다. 11월 6일부터 7일까지 2일간 조사를 실시했고,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사방법은 무선ARS 100%(무선전화번호 가상번호로 통신 3사 30000개 가입자 리스트로부터 무작위 추출함)였다. 무선ARS 응답률은 6.7%였다. 2021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값을 부여했고 적용방법은 셀가중이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다. 더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해당 게시판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