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뷰티 시장 2022년 1조6000억 성장 전망
[미디어펜=김견희 기자]국내 렌털 기업들이 정수기, 비데, 공기청정기 이른바 '정비공'을 넘어 홈뷰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포화된 시장 속에서 사업다각화를 통해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웰스 듀얼초음파 마사지기./사진=웰스 제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교원 웰스는 최근 홈 뷰티 기기 '듀얼초음파 마사지기'를 출시했다. 두 가지 초음파를 교차로 사용해 표피와 진피층을 마사지하는 기구로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웰스는 뷰티기기를 렌털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화장품 구독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화장품의 경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생산된다.

쿠쿠홈시스는 지난 3월 화장품업체 제닉과 손잡고 홈뷰티 사업에 나섰다. 홈뷰티 기기 '셀더마 LED 마스크'와 관련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LED 마스크는 쓰기만 하면 광원 파장으로 피부를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제품이다. 화장품의 경우 마스크와 함께 사용하면 효과를 높일 수 있는 얼굴용, 두피용 제품으로 마련했다. 

코웨이는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리엔케이에서 LED 셀마스크와 관련 화장품을 팔고 있다. 이 제품은 녹색, 황색, 적색, 근적외선(IR) 등 총 4가지 LED를 각 180개씩 배치해 피부 관리에 도움을 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청호나이스는 지난 6월 화장품 전문 매장 '나이스뷰티센터'를 열고 자체 브랜드 알리기에 나섰다. 나이스뷰티센터에서는 프랑스 맞춤형 화장품 '아이오마'와 청호나이스 독자 뷰티 브랜드인 '카베엘라', '휘엔느' 등을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자체 화장품 브랜드를 앞세워 뷰티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처럼 렌털 기업들이 홈뷰티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집에서 집적 관리하는 미용 기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외부 활동에 제약을 받으면서 가정에서 손쉽게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미용 기기나 제품을 찾는 소비자들이 부쩍 늘어난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장시간 마스크 착용으로 생긴 피부 트러블 고민을 안고 있는 소비자들이 증가한 점도 홈뷰티 시장 확대에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종식이 아닌 '위드코로나'인 만큼 앞으로도 홈뷰티 사업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내년 기준 홈뷰티 시장 규모는 2008년 5000억원 대비 3배 이상 성장한 1조6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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